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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온실가스 90%가 지구표면적 8%에서 나와"…탄소 배출 불평등 심각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오늘날 환경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곳곳이 기후 위기를 겪고 있고 이에 전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온실가스를 줄일 방법에 대해 지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에서는 심각한 빈부 격차가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된 몬터레이만 수족관(Monterey Bay Aquarium)이 주도한 연구에 따르면 온실가스의 90%가 지구 표면적의 8%에서 방출된다.

 

 

연구진은 1970년부터 2018년까지 세계 배출량의 92%를 차지하는 상위 4개 온실가스 배출량을 도표로 표시해 지도를 만들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에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그리고 블랙 카본이 포함된다. 

 

과학자들은 상위 4개의 온실가스 근원을 지구 표면 전체에 걸친 지구 난방 투영과 비교했다. 인간 활동의 배출원이 지구 전체 표면적의 8%에 불과한 지역에 집중됐지만 금세기 말까지 전 세계 국토의 절반 이상이 극심한 폭염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카일 반 호탄(Kyle Van Houtan) 박사는 "한 지역에서 석탄, 석유, 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우리는 그 모두를 지구 대기의 실험용 화분에 넣고 섞는 것과 같기 때문에 지역 오염이 광범위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결과로 지구 온난화에 가장 적게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심각한 기후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유럽, 북미에 있는 산업화한 국가들은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연구원들은 이러한 '근본적 불균형'은 국가 안에서도 발견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의 경우 배출량이 동북 공업지대에 집중돼 있지만 알래스카, 아이다호, 몬태나 등 서부 지역에서 극심한 기온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카일 반 호탄(Kyle Van Houtan) 박사는 "전 세계가 과학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기후 위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기후를 안정시키기 위한 광범위하고 국제적인 협력만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며 평등한 기후 해결책에 대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탄소배출 불평등은 비단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국제구호 개발기구 옥스팜과 스웨덴 스톡홀름 환경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한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25년간 전 세계 최상위 1% 부유층이 배출한 탄소량이 하위 50%가 배출한 탄소량의 2배가 넘는다.

 

또한 최근 밝혀진 연구에 따르면 항공 여행을 자주 하는 소수의 집단이 전 세계 항공 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예를 들면 미국인의 12%가 미국 전체 항공편의 3분의 1을 차지했고 중국의 경우는 5%의 사람이 전체 항공편의 40%를 차지하는데 이르렀다. 

 

팀 고어 옥스팜 기후정책 담당자는 “부유한 소수의 과잉소비가 기후 위기를 일으키고 있지만, 그 대가는 가난한 지역사회와 젊은 세대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심각한 탄소 불평등은 정부가 불평등하고 탄소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경제 성장을 추구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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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