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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예능 속 채식’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착한소비가 가치소비의 한 트렌드로 확산하면서 동물성 원료가 함유된 식품보다 식물성 재료로 구성된 비건 식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이에 대한 영향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채식이 자주 등장하며 대중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지난 1월 SBS 예능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 출연한 배우 부부, 안창환과 장희정의 일상 속에서 채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분야의 부부들의 일상을 다뤄 남자와 여자 입장에서 서로 다른 입장 차이를 관찰하는 예능인 ‘동상이몽2’의 취지에 걸맞게 두 부부는 대립하는 식성을 보여줬다.

 

안창환은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지만 아내인 장희정은 건강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했던 것.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와중에도 안창환은 계속해서 인스턴트 음식을 장바구니에 넣으려 시도를 하는가 하면 장희정은 채소 위주의 재료를 구매했다.

 

 

1년째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있다는 장희정은 직접 만든 천연 간장을 이용해 아보카도 비빔밥과 콩고기 불고기를 완성했다. 신선한 재료만을 활용해 만든 건강 식단은 패널들을 비롯해 많은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자아냈다. 어린 아들은 맛있다며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동료 연예인들을 집으로 초대했을 때도 포두부를 활용해 라자냐와 파스타를 만들어냈다. 특히 고기가 들어가는 라자냐의 경우 돼지고기가 들어간 버전과 콩고기가 들어간 버전 2가지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소 콩고기를 접하지 못했던 동료 배우들은 콩고기가 들어간 라자냐를 맛있게 먹으며 극찬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평소 연예인 부부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시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채식이 소개되고 다양한 요리법이 등장하면서 채식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는 방송이었다.

 

또한 최근 채식 요리에 대가로 알려진 정관 스님이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해 적극적으로 채식을 알리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 20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식탁 위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 중 하나인 ‘육식 vs 채식’을 주제로 한 ‘육채파일체’ 특집 두 번째 ‘채식’ 편으로 꾸며졌다.

 

 

전 세계에 우리나라의 채식을 알리고 있는 정관 스님은 이날 멤버들에게 자연 속 재료의 본질에 집중한 ‘정월 대보름 나물 한 상’을 선보였다. 정관 스님은 제철에 수확해 데쳐서 햇빛에 말린 다양한 건나물을 소개하며 볶음 나물을 만들어나갔다. 이내 만들어진 비빔밥에는 고기가 올라가 있지 않았지만, 아주까리, 토란잎, 고사리, 죽순, 애호박 등 9가지 채소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멤버들은 정관 스님이 차린 '정월 대보름 나물 한 상'을 맛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완성된 음식을 차례로 먹던 멤버들은 “나물에 설탕을 뿌린 거냐. 엄청 달달하다”고 놀라워하며 “대접받는 기분이다. 행복하다”며 즐거워했다. 정관 스님은 맛있게 먹는 멤버들의 모습에 "뿌듯하다"고 미소를 지으면서 "채식을 하면 힘이 없고, 나물만 먹을 거로 생각한다. 채식은 생명을 해치지 않는, 자비로운 마음이 채식"이라고 덧붙였다.

 

 

정관 스님은 이날 방송에서 채식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채식은 영양이 불균형하다는 편견에 대해 “그러한 생각 자체가 고루한 것”이라며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채소 자체는 냉물이라 찬 것이다. 그래서 생채소에는 독성이 있는데 그것을 순화시키기 위해 삶는다든지 찐다든지 적절한 조리 과정을 곁들이면 품고 있던 독성은 사라진다”라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겨울철에는 건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진다는 꿀팁과 함께 “채소를 먹을 때는 찬 것이기 때문에 열을 내는 발효 양념인 된장이나 간장 같은 것들이 곁들여지면 건강한 채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최근 많은 이들이 시청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채식이 등장하면서 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예능을 통해 채식이 소개되면서 대중들이 채식을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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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