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채식이 교육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육류 소비와 공장식 축산에서 비롯되는 탄소로 인해 기후위기가 가속화된다는 문제의식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행된 '채식의 날'과 같은 급식에 채식을 도입한 시도는 정작 학생들에게는 채식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기후위기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에 대한 교육의 부재로 거부감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따라왔다. 이에 교육청은 채식 전문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더욱 전문적으로 채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은 미래 생태 시민을 양성하는 단위학교 맞춤형 생태전환교육(환경교육)의 일환으로 지역연계 생태전환교실 운영한다고 밝혔다.
총 291교가 선정됐으며 교육에 참여하는 지역기관은 총 41개 기관이다. 학교들이 희망한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제로웨이스트 실천 교육’, ‘대기오염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습관 교육’, ‘텃밭 가꾸기’, ‘채식으로의 식문화 개선 교육’ 등이 있다.
특히 ‘채식으로 지구를 쿨하게’ 프로그램은 한살림식생활교육센터 등 전문 교육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평소 개인의 식사 습관이 자신의 건강과 더불어 지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공부하고 육식 위주의 식문화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울산교육청도 채식 단체 식물식평화세상과 손잡고 기후위기에 대비해 채식 활성화에 힘쓴다. 지난 19일 울산교육청은 식물식평화세상과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운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울산의 기후위기 상황을 인지하고 알리기 위해 상호협력하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다양한 정책발굴에 힘쓰고, 채식 활성화를 위해 이론교육 및 요리 실습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울산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강사 인력풀 지원, 학생⸱학부모⸱교원⸱시민 대상 기후위기대응 관련 교육 및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러 가지 지원 프로그램 가운데 채식 활성화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채식 카페실’ 운영이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작되는 기후위기대응교육센터 채식 카페실에서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지구온난화를 막는 방안인 채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채식의 균형 잡힌 식단에 대한 수업을 진행한다. 더불어 채식요리 실습을 진행해 많은 사람이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