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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감자, 근육 형성에 동물성 단백질만큼 효율적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쌀, 밀, 옥수수와 함께 4대 식량 작물 중 하나로 꼽히는 감자는 구황작물이면서 부식의 재료로 다양하게 활용된 친근한 식품이다. 최근 감자가 동물성 단백질만큼 근육 형성에 효율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대학(Maastricht University)의 연구원들은 감자 단백질로 만든 농축 파우더가 동물성 유단백질만큼 근육 회복 및 성장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스포츠 및 운동의 의학 및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실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운동을 좋아하는 이들은 동물성 단백질이 완벽한 필수 아미노산을 갖춰 근육 단백질 합성을 위해 식물성 단백질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가정해 왔다.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닭가슴살, 소고기, 우유 등 동물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고집해 온 것이다.

 

하지만 최근 환경보호와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해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의 대안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연구진은 채소 가운데 특히 단백질 함유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감자 단백질이 근육 단백질 합성에 다른 동물성 단백질과 동일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감자 단백질이 근육량에 영향을 미치는 이러한 동화 작용을 지원하는 방법을 결정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진들은 18세에서 35세 사이의 건강하고 활동적인 남성 24명을 모집해 블라인드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진들은 각 참가자들의 근육단백질합성(MPS) 수치를 확인을 위해 아미노산을 주입한 후 혈중 아미노산, 인슐린, 당 수치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레그프레스 훈련을 받았고 잠깐의 휴식 후 혈액 검체를 채취하고 근육 생검을 통해 운동 이후 근육단백질합성 비율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진은 무작위로 30g의 우유 또는 농축 감자 단백질 30g을 섭취하도록 참가자들을 배정한 후 동일하게 혈액 검사와 근육 생검을 재시행했다.

 

그 결과 농축 감자 단백질 30g을 섭취한 참가자의 근육단백질합성 속도가 같은 양의 우유 단백질을 섭취한 참가자와 다르지 않은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의 주저자인 Dr. van Loon은 “일반적으로 식물 유래 단백질은 소화율이 낮고 아미노산 프로필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동화 작용이 덜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30g의 감자 유래 단백질 섭취가 근육 성장을 지원하고 휴식 시와 운동에서 회복하는 동안 복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근육을 만들기 위해 동물성 단백질이 필수라는 인식을 바꾸고 식물성 단백질도 근육 형성에 효과적이라는 이론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했지만 표본 집단의 크기가 작고 젊고 건강한 남성 위주의 표본이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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