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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확대되는 채식 급식, 학생들 반응 ‘긍정적’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축산업에서 비롯된 탄소가 극심한 기후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우리 사회 전반에 채식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학교가 기후위기 교육의 일환으로 학교 급식에 채식의 날을 운영하는 것은 채식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기후위기에 대응해 육식 섭취를 줄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매달 두 차례 ‘그린급식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나아가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6월 학생들이 지나친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개선하고 채식 급식을 먹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 76개교에 ‘그린 급식 바(bar)’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학교보건진흥원은 학생들이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도록 '저탄소 채식 식단'을 올 하반기 중에 개발해 학교에 제공하고, 영양교사 연구 동아리 모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학교보건진흥원은 "육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입맛을 개선함으로써 육식으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고, 육식 섭취가 어려운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교육적 가치를 담고 있다"고 사업목적을 설명했다. 

 

 

다른 지역 교육청에서도 ‘채식의 날’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채식 교육 및 급식 확대에 힘쓰고 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생태 전환 교육 급식으로 급식 체계를 전환하고, ‘채식급식 식재료 지원사업’을 통해 주 1회 또는 월 2회 채식급식을 운영하는 한편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환경교육을 위해 ‘저탄소 채식급식 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도 2021년부터 채식 급식을 시행하고 있으며 학교 차원에서 올해부터는 1개월에 2일 이상은 육류나 대체육을 사용하지 않는 채식급식을 하거나 ‘채식 자율배식대’ 운영, 매일 채식 반찬 1개 추가 배식 등 3가지 방식의 채식급식 중 1가지를 선택해 운영되고 있다. 또한 채식급식의 필요성과 운영 방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이해를 돕고 잘못된 정보로 인한 채식급식의 오해를 해소하고자 채식급식선택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때 채식 급식이 확대되면서 일각에서는 영양성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육류를 제공하지 않는 채식 급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발표된 여러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실제 채식 급식을 경험한 학생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월 1회 채식 급식을 시행하고 있는 강원도교육청이 지난 1월 시행한 ‘채식급식 전환을 위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채식급식 운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9%가 ‘기후와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구체적인 운영횟수에 대해서는 ‘월 4회 진행’을 선택한 사람이 32.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제주도교육청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채식 실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기후 위기 대응, 왜 채식인가 강사 지원 사업'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94.7%는 '식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으며 '본인 식습관 변화의 의지가 있다'고 응답한 학생도 93.7%에 달한다.  학교급식 채식의 날 운영에 대해서는 '월 2회'가 가장 많았으며 '월 4회'가 그 뒤를 이었다. 

 

학생들이 채식 급식을 경험하면서 개인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나가고 여기에 적절한 채식급식 교육이 더해지면서 채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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