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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물가 급등 속 추수감사절, 칠면조 없는 만찬 고려하는 소비자 늘어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서양 국가의 중요한 명절 가운데 하나인 추수감사절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열리는 추수감사절에는 우리나라의 추석과 같이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날이다.

 

대표적인 추수감사절 음식으로는 칠면조를 통으로 구워 으깬 감자와 소스 등을 곁들여 먹는 칠면조 구이를 손꼽을 수 있다. 국가 터키 연맹(National Turkey Federation)에 따르면 미국인의 88%가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고기를 먹으며 4600만 마리의 칠면조가 매년 추수감사절에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으로 칠면조를 비롯한 추수감사절과 관련된 상품들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올해 추수감사절 메뉴에는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소비자 플랫폼 페치(Fetch)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상차림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11.4% 오를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적인 추수감사절 메뉴인 냉동 칠면조는 조류 독감으로 인한 공급부족으로 1파운드 당 평균 가격이 1.99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3%나 올랐다.

 

 

칠면조 요리에 필요로 하는 버터와 마가린 가격도 급등했다. 국제낙농식품협회(IDF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식물성 기름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마가린과 버터 가격도 32%나 급등했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 대상의 4명 중 1명이 이번 추수 감사절에는 칠면조 등 육류를 대신하는 채식을 시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광고 기업 Crestline이 2000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 비건 대안으로는 칠면조, 햄, 로스트 비프 순이었다. 회사는 육류 가격의 급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 증가, 식물성 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가 이와 같은 결과를 나은 것으로 분석했다.

 

 

◆ 추수감사절 만찬의 탄소발자국은? 

 

그렇다면 추수감사절 메뉴에서 실제 칠면조 등 육류 요리를 제거했을 시 지속가능성은 얼마나 높아질까? 지난해 지속가능한 온라인 잡화점 Brightly는 12인용 테이블을 기준으로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의 탄소발자국을 자세히 측정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보고서에서는 일반적인 추수감사절 요리를 대상으로 탄소발자국을 조사했으며 그 결과 탄소발자국이 가장 큰 요리는 칠면조 구이로 나타났다. 이들에 따르면 12인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9.1kg의 칠면조는 약 27.3kg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며 칠면조를 요리하는데 사용되는 오븐의 에너지량을 더해 이산화탄소 약 28.9kg이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보고서에서는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식단에서 칠면조를 제거함으로써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 만찬과 관련된 총 평균 47kg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약 28.9kg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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