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이 글로벌 식품 전처리 및 포장 기업 테트라팩과 협력해 마포구 지역 아파트 거주민을 대상으로 종이팩 재활용 이벤트를 지난 15일부터 오는 12월 14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마포구 내 특정 아파트 단지에서 실시되며, 주민들에게 올바른 종이팩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테라사이클은 이미 지난 9월부터 마포구 아파트 단지에 종이팩 수거 거치대를 설치하고, 별도의 수거 체계를 구축해 왔다. 기존 수거 시스템만으로는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더라도 실제 재활용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아파트로는 △상암 월드컵파크 6단지 △성산시영아파트 △마포 한강 아이파크 △브라운스톤 공덕이 포함되며, 거주민들은 종이팩을 지정된 수거함에 넣고 아파트 경비원에게 확인을 받으면 재생 휴지 1롤을 받을 수 있다. 수거된 종이팩은 전문 재활용 업체를 통해 처리된다.
테라사이클 관계자는 "종이팩 재활용의 안정적인 수거 운영을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깨끗하게 모인 많은 양의 종이팩을 꾸준히 수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프로그램이 마포구를 넘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종이팩과 종이류를 별도로 배출해야 하며, 종이팩 내에서도 일반팩과 멸균팩을 구분해 모아야 재질별로 재활용된다. 종이팩을 펼쳤을 때 내부에 알루미늄 코팅이 돼 있다면 멸균팩으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종이팩 재활용률은 12.7%로 매우 낮아, 종이류와 혼합 배출돼 고품질 재활용이 어렵다.
한편 테라사이클은 '쓰레기라는 개념을 없애자'는 비전을 가진 지속가능성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국내에서도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테트라팩과는 2023년 '캡틴쓱 팩체인저' 캠페인을 통해 종이팩 자원순환 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