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를 쓴 블룸버그에 대해 임파서블 푸드가 반격에 나서 화제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지난 19일 ‘가짜 고기가 세상을 구한다고 했는데 또 다른 유행이 됐다(Fake Meat Was Supposed to Save the World. It Became Just Another Fad)’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블룸버그는 기사에서 1세대 대체육 브랜드인 임파서블푸드와 비욘드미트의 판매 부진을 근거로 대체육 산업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아니며 단지 유행에 불과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가 공개되자 임파서블 푸드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성명에서 임파서블 푸드는 “블룸버그는 사실을 보도해야 한다. 해당 기사의 내용은 한때 환경에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던 식물성 고기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사는 그 입장을 받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기사에서 언급한 식물성 육류의 냉동 판매가 14% 감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실제 냉동 판매가 카테고리 전체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파서블 푸드는 “식물성 육류 부문이 전 세계적으로 70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라고 강조하며 “비건 채식인과 채식주의자들만이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며 임파서블 푸드 제품을 구매하는 개인의 90% 이상이 육식을 섭취하고 있다. 이는 우리 제품이 육식주의자와 플렉시테리언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성명과 더불어 뉴욕타임스 지면 광고를 공개하며 블룸버그의 기사를 비판했다. 지난 23일 임파서블 푸드 트위터에 게재된 지면 광고에는 ‘미디어 속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싫어하는 이야기가 나오면, 우리는 그릴에 버거를 던지고는 나머지는 레딧(Reddit)에 맡깁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블룸버그 기사에 달린 미국 커뮤니티 레딧의 댓글을 공개했다.
댓글의 유저들은 “대체육은 많은 대형 레스토랑 체인점의 옵션이 되고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이 도대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 기사가 육류 산업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을 지불한 뉴스 매체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반응했다.
한편 식물성 대체육은 온실가스 증가의 주요 원인인 육류 소비를 줄이는 방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한국딜로이트그룹이 발간한 ‘기후위기로 부상한 대체식품과 푸드테크’ 보고서는 글로벌 대체식품 시장 규모가 2017년 기준 약 89억 달러에서 2025년 약 178억 달러, 2029년에는 36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