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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가죽 수요 늘어…오렌지 껍질·커피 마대로 만든 가방 출시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패션업계에 가치소비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동물의 가죽 대신 식물성 소재를 사용한 비건 가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비건 가죽의 사전적 의미는 동물의 가죽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으로 일반 인조 가죽 또한 넓은 의미에서 비건 가죽라고 칭할 수 있다. 하지만 인조가죽의 경우 동물의 가죽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죽을 만드는 과정에서 수질 오염을 일으키고,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등 환경 오염이 뒤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비건 가죽의 소재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착한 소재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패션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파인애플, 사과, 버섯, 선인장 등 다양한 식물성 소재로 만든 비건 가죽 제품이나, 폐기물을 새활용해 만든 착한 비건 가죽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MZ세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신명품 브랜드 가니(GANNI)는 최근 공개한 FW23 컬렉션에서 새로운 비건 가방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가니는 코펜하겐 패션위크에서 처음으로 컨템포러리 가방인 가니 부 백(Bou Bag)를 선보였다. 이들이 선보인 가니 부 백은 이탈리아 직물 브랜드 오호스킨(Ohoskin)과의 협업을 통해 만든 제품으로 식품 및 미용 산업에서 발생하는 오렌지 및 선인장 폐기물을 재활용 플라스틱과 결합해 만든 비건 가방이다.

 

 

신제품에 대한 성명서에서 디테 레프스트럽(Ditte Reffstrup)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우리는 모던 럭셔리 사고방식에 맞는 무언가를 디자인하고 싶었고 장난기 있지만 여전히 세련된 느낌의 완벽한 가방을 만들어 냈다”면서 “2023년까지 일반 가죽에서 벗어나기 위한 우리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새롭고 혁신적인 패브릭으로 새로운 가방을 선보이게 돼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신생업체인 오호스킨과의 협업을 통해 “많은 대중들에게 비건 가죽이 일반 가죽과 견줄 정도로 고급스러우며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비건 가죽으로 만든 가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애용하는 비건 가방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월 김건희 여사가 아랍에미레이트, 스위스 순방 길에 든 가방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여사가 든 가방은 국내 업사이클링 브랜드 할리케이의 제품으로 커피 자루와 한지 가죽으로 만들어진 비건 가방이다.

 

할리케이는 버려진 청바지, 커피 원두를 담았던 자루,닥나무 껍질로 만든 한지가죽 등 소재로 가방, 지갑 같은 잡화를 만드는 브랜드로 김 여사 가방은 소재 특성상 내구성이 강하고 생활 방수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제품은 친환경 가방이라는 장점과 더불어 ‘김건희 여사 가방’으로 알려지면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할리케이측은 “김 여사가 들고 다니던 비건 미니 토트백은 현재 6가지 전 컬러 제품이 모두 품절돼 3월 중 입고 예정으로 사전 주문 예약을 받고 있다”라며 “이 밖에도 일부 크로스백과 지갑 등도 잇따라 품절돼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식물성 가죽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7.5%로 성장해 2027년까지 9700만 달러(한화 약 1229억 378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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