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전 세계적으로 비건 열풍이 이어지면서 식물성 대체 음료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물성 대체 음료는 젖소로부터 나오는 우유를 대신해 식물성 원료로 만든 음료를 뜻하는 말로 귀리, 아몬드 등 곡물로 만들어진 제품부터 감자, 살구씨 등 다양한 식물성 재료로 만든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한 스타트업이 식물성 대체 음료 디스펜서를 개발해 눈길을 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업루트(Uproot)는 맛있는 식물성 유제품과 편리한 기계를 결합해 식품 서비스를 위한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들은 교육 현장인 학교에서 유제품이 없는 우유 옵션이 크게 부족하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물성 우유 디스펜서를 출시했다. 제품은 조제에서 유통까지 전체 솔루션을 최적화함으로써 업루트는 대량 식품 서비스의 복잡한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오트밀크, 두유 및 초콜릿 완두콩밀크(peamilk) 등 세 가지 식물성 대에 음료를 제공하며 상온 보관팩 리필을 통해 손쉽게 식물성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업루트가 제공하는 식물성 우유는 글루텐 프리(Gluten free), 비건(Vegan), 논지엠오(Non-GMO)일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유대인 율법 기준에 맞췄다는 인증인 코셔(Kosher) 인증을 받았다.
제품은 지난해 처음 개발돼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와 샌디에고 대학교(University of San Diego) 등 미국의 주요 대학 21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업루트에 따르면 제품을 1년가까이 사용해온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제이콥 콘웨이(Jacob Conway) 업루트 공동창립자는 “우리 디스펜서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피드백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지난 1년 동안 20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업루트가 식당에서 이전에 제공되던 식물성 우유보다 훨씬 낫거나 훨씬 낫다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업루트는 오는 9월까지 100개의 디스펜서를 설치할 예정이며 고급 교육 외에도 회사는 병원으로 입지를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에는 로스앤젤레스의 로널드 레이건 UCLA 의료센터(Ronald Reagan UCLA Medical Center)에 제품을 공급했다.
또한 딸기 오트밀, 완전 채식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다양한 비건 옵션 음료를 개발해 가능한 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물성 우유를 제공한다는 임무를 계속 수행할 예정이다. 콘웨이는 “우리의 계획은 식물성 우유를 단순한 대안이 아닌 대학 카페테리아의 기본 선택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커스텀 마켓 인사이트(Custom Market Insights)는 글로벌 식물성 우유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9%에 도달해 3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