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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아시아 국가 대체 단백질 수요 급증…한국은 몇 위?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아시아 국가에 대체 단백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호주, 뉴질랜드 제조업체에게 새로운 수출 경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호주 비영리 싱크 탱크 푸드 프론티어(Food Frontier)는 시장 조사 회사인 민텔(Mintel), 뉴질랜드 식품 및 섬유 부문 싱크탱크인 테 푸나 와카로누이(Te Puna Whakaaronui)와 함께 ‘대체 단백질과 아시아(Alternative Proteins and Asia)’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대체 단백질에 대한 아시아의 수요 증가는 호주 및 뉴질랜드 제조업체가 새로운 시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시장 규모와 혁신, 시장 진입과 운영, 소비자 지능 측면에서 11개 아시아 국가를 평가해 호주와 뉴질랜드의 대체 단백질 제조업체의 수출 기회를 파악했다. 그 결과 중국, 싱가포르, 한국, 태국, 일본은 시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상위 5개국으로 확인됐다. 해당 평가는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의 분석과 각 나라 별로 5000명의 소비자들의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의해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의 대체 육류 시장은 43억 2천만 달러(한화 약 5조 4691억 원) 규모이며 매년 33%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CAGR)로 성장해 2027년에는 136억 3천만 달러(한화 약 17조 255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현재 21억 3천만 달러(한화 약 2조 6965억 원) 규모의 대체 육류 시장이 형성돼 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 내 소비자의 4분의 1이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주의자)이라고 밝힌 반면, 3분의 1은 적어도 한 종류의 육류 소비를 줄이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싱가포르는 투자와 혁신을 유치하기 위한 우호적인 정부 정책과 규제에 의해 뒷받침되는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대체 단백질을 위한 아시아 혁신의 중심으로 간주된다. 싱가포르 소비자의 39%는 싱가포르에서 허가된 재배 육류를 기꺼이 소비할 의향이 있으며 정밀 발효와 같은 기술에 대한 인식이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도 대체 육류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시아 국가 중 높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보고서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간편 식사 형태의 제품이 크게 증가하면서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한 밀키트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다른 국가들에 비해 이미 육류 가격이 높은 점으로 식물성 대체육의 가격 프리미엄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일본의 경우 이미 육류 대체품이 상당한 시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상 성장률은 9%에 그쳐 다른 국가에 뒤쳐져 있다고 밝혔으며 태국의 경우 정부에서 3D 식품 프린터와 같은 기술을 지원하고 있어 대체 단백질에 대한 상당한 민간 투자가 이뤄지는 점 등을 미루어 보아 연평균 성장률은 14%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연한 채식주의(Flexitarianism)는 대체 단백질에 대한 관심의 주요 동인으로 밝히며 유연한 채식주의가 주로 건강 문제로 인해 발생했고 환경 문제가 더 큰 싱가포르는 예외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평균적으로 5개국 시장에서 19%의 사람들이 유연한 채식주의를 채택하고 있었지만 이는 일본의 3%에서 태국의 38%까지 다양했다.

 

사이먼 이즈섬(Simon Eassom) 푸드 프론티어 전무 이사는 “건강하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단백질 옵션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유연한 채식주의 식단에 관심을 갖게 됐다. 기존의 동물성 고기를 정기적으로 식물성 고기와 같은 새로운 옵션으로 교체해 영양가 있는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시아와의 근접성과 무역 역사로 인해 유리한 위치를 누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이먼 이즈섬 박사는 “아시아에서 대체 단백질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호주와 뉴질랜드는 기존 산업을 보완하는 새로운 주요 식품 수출 산업을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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