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덥고 습한 날씨가 밤에도 이어지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충분한 수면은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고 일상의 에너지를 충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비건뉴스가 숙면에 도움을 주는 다음 음식들을 추천한다.
바나나는 아침 대용으로도 즐기지만, 실은 깊은 잠에 들도록 도움을 주기도 해 늦은 저녁 간식으로 탁월하다. 바나나에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트립토판과 세로토닌이 함유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칼륨과 마그네슘도 풍부해 스트레스와 근육 긴장 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마그네슘이 잠을 촉진하는 신경전달물질인 가바(GABA)를 활성화해 수면의 질을 높인다.
같은 과일 중 체리는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잘 알려져 있다. 체리는 수면 호르몬으로 불리는 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함유된 과일로 신 맛이 강한 타트체리(Tart Cherry)가 멜라토닌 함량이 가장 높다고 한다. 멜라토닌은 생체리듬을 조절함으로써 신체가 수면으로 전환하는 것을 돕는 호르몬으로 뇌를 진정시키면서 잠을 유도해 수면의 양과 질을 높여준다.
실제 지난 2018년 루이지애나 주립대의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 동안 1컵 분량의 타트체리 주스를 마신 참가자가 그렇지 않은 참가자에 비해 2주 간의 휴식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시간과 수면 효율성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채소 중에는 상추가 숙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저녁 메뉴로 상추를 포함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상추의 락투신이라는 화학물이 신경안정 작용을 도와 긴장을 완화하고 진정 효과를 불러온다. 이밖에도 상추는 일반 채소에 비해 수분이 많고 비타민A, 루테인, 칼슘, 철분 등 다양한 무기질이 골고루 들어있어 여름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견과류인 피스타치오도 깊은 잠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견과류 중 피스타치오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피스타치오에는 마그네슘과 비타민 B6가 풍부한데 마그네슘 함량의 경우 식물성 식품 가운데 가장 높을 정도다. 마그네슘과 비타민 B6는 체내 멜라토닌 분비와 합성을 도와 숙면을 유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잠들기 전 간단하게 먹기 좋은 카모마일 차를 추천한다. 카모마일 속 아피제닌은 플라보노이드 화합물로 항산화 기능이 있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염증 반응을 낮출 뿐만 아니라 수면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16년 대만 가오슝 푸인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2주 간 카모마일 차를 마신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수면의 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면 문제와 관련된 우울증 증상 역시 적은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