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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전 세계 개·고양이, 비건 사료로 바꾼다면? 환경적 이점·70억 농장동물 생존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개와 고양이를 기르는 이른바 펫펨족이 늘어나면서 펫푸드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개와 고양이의 식단을 채식으로 전환할 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될뿐더러 연간 농장 동물 70억 마리를 살릴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Griffith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에게 영양학적으로 문제없는 비건 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환경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개와 고양이는 물론 사람에게도 이롭다.

 

연구를 주도한 앤드류 나이트(Andrew Knight) 교수는 그동안 축산업에서 비롯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인간의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연구가 진행된 반면 반려동물이 소비하는 육류 기반 식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부족했다며 반려동물의 사료를 완전 채식으로 전환할 시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진은 2018년 세계 반려동물 데이터와 미국의 2020년 반려동물 데이터를 수집해 반려동물의 사료가 미치는 환경 영향과 더불어 모든 고양이와 개의 먹이를 식물성 사료로 전환하는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잠재적 이점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의 개와 고양이가 소비하는 육류의 양은 인간이 소비하는 가축의 약 5분의 1에 해당했으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10분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미국의 모든 개와 고양이가 비건 사료로 전환한다고 가정하게 되면 매년 약 20억 마리에 달하는 육상 가축의 도살을 막을 수 있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했을 시 약 70억 마리의 동물과 수십억 마리의 수생 동물을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한 잠재적으로 비건 사료를 채택하는 것이 자원 보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예컨대 전 세계의 모든 개들이 완전 채식으로 전환하면 사우디아라비아 크기에 해당하는 토지가 확보될 것이며 여기에 고양이까지 더해지면 독일만큼 넓은 땅을 구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도 대폭 감소할 수 있다. 연구진은 개 식단의 세계적인 변화는 영국의 총 배출량에 해당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으며 고양이의 경우 이스라엘의 총 탄소 배출량과 맞먹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연구 저자인 나이트 수의학 교수는 “우리는 식물성 식단이 지구에 더 좋다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지만 반려동물 사료가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았다”라면서 “반려동물 사료는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그와 반대로 영양학적으로 건전한 비건 사료는 매우 큰 환경적 이점을 얻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비건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 반려동물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나이트 교수는 “앞서 진행된 대규모 연구에서도 개와 고양이 모두의 건강 결과가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먹이를 먹는 행동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일반 개와 고양이는 고기로 만든 것만큼 비건 애완동물 식품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다만 영양학적으로 완벽하게 구성된 비건 사료를 선택해야 하며 좋은 기준을 갖춘 평판이 좋은 회사에서 생산하고 영양학적으로 완전하다고 표시된 상업용 식단만 먹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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