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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기후변화에 커피 없어질까? 스타벅스, 적응력 강한 원두 개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한국인이 사랑하는 커피의 재료인 원두는 기후변화로 인한 생산부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에 글로벌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는 원두 생산 위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기후변화의 영향에서 더 잘 생존하는 원두를 개발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CNN, USAtoday 등 외신은 스타벅스가 기후변화로 위협받고 있는 커피 산업을 위해 기후변화에 잘 견디는 원두 종류를 찾아 개발하고 이를 커피 농장에 배포하면서 커피 산업을 돕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두가 제대로 자라기 위해서는 특정 온도, 빛 및 습도 수준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온이 상승하며 이로인한 이상기후는 원두 생산에 큰 위기를 불러왔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등 인기 있는 품종을 포함해 75종의 커피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미주개발은행(IADB)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상승으로 인해 커피 재배에 적합한 지역이 최대 50%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변화하는 기후는 일부 국가에서 커피를 새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전 세계 커피의 약 3%를 구매한다고 알려진 스타벅스는 변화하는 지구 환경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특별히 재배되는 새로운 아라비카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10년 넘게 스타벅스의 농업경제학자들은 다양한 종류의 커피 나무를 육종해왔으며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열매를 맺을 수 있고 무엇보다도 커피 잎녹병에 견딜 수 있는 나무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스타벅스는 수백가지 커피 나무 품종을 조합한 후 기준에 충족하는 6가지 품종을 선택했다. 스타벅스가 공개한 카탈로그에 따르면 6가지 원두 품종은 각각 다른 향과 산미 프로필을 가지고 있으며 카탈로그에는 식물이 생존할 수 있는 고도, 식물의 크기와 구조, 첫 생산까지 걸리는 기간 등 식물의 성장 특성에 대한 개요도 정리돼 있다.

 

스타벅스는 이를 전 세계 공급업체와 커피 농장에 배포해 미래 커피 산업에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다. 또한 농부들에게 새로운 원두의 특성에 대해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열어 해충과 질병을 통제하고 환경적으로 안전한 기술을 공유해나갈 예정이다.

 

스타벅스 미셸번즈(Michelle Burns) 스타벅스 글로벌 커피, 사회적 영향 및 지속 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우리가 작업하고 테스트하고 있는 품종 중 일부는 3~4년이 아닌 2년 주기로 수확이 된다”라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더 많은 커피를 더 빨리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며 우리는 커피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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