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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아이슬란드 국민가수 비요크, 재개된 포경 산업에 일침…로살리아와 양식업 비판나서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일본, 노르웨이와 함께 세계 3대 포경 국가로 불리는 아이슬란드가 고래 사냥을 재개한 가운데 아이슬란드의 국민가수 비요크(Bjork)가 잔인한 방식으로 고래를 죽이는 포경 산업에 대해 비판했다.

 

최근 비요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포경 산업을 비판하는 그래픽 시리즈를 게재했다. 그래픽 삽화에는 이번 포경 시즌에 최대 209마리의 긴수염고래가 죽임을 당했으며 고래 고기의 일부는 일본으로 향해 자판기에서 판매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아이슬란드 농림수산부는 8월 말까지 고래 사냥 금지 조치를 내린바 있다. 아이슬란드의 고래 사냥은 고래가 죽기까지 2시간 가량이 걸리며 끔찍한 고통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동물복지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에 일시적으로 고래 사냥을 금지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에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동물복지 인식이 커짐에 따라 포경 산업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정부는 9월 1일부터 포경 산업 재개를 알렸다. 정부는 고래 사냥에 현행보다 더욱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포경 산업을 끝내고자 하는 동물보호단체와 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다.

 

 

 

동물애호가로 알려진 비요크는 그동안 아이슬란드 정부가 포경 산업을 중단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해왔다. 지난 6월에도 포경 산업에 반대하는 국제 청원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집회를 주도한 바 있다.

 

정부가 포경 산업 재개를 발표하자 비요크는 포경 산업의 잔인함을 폭로하는 삽화를 게시하며 고래와 하트 모양의 이모지를 덧붙였다. 동료들과 팬들은 댓글을 통해 그녀의 주장을 지지했다. 패션 디자이너 루시안 마티스(Lucian Matis)는 “정말 미안하고 수치스럽다. 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지 못하는 거야?”라고 댓글을 달았으며 팬들 역시 “아이슬란드와 일본 모두 부끄러운줄 알아야”라며 동조했다.

 

한편 비요크는 스페인 출신의 인기 팝가수 로살리아(Rosalía)와 협업을 통해 아이슬란드 양식 어업을 비판하는 노래를 출시해 눈길을 끈다. 비요크의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곡은 아직 제목이 없는 상태로 정식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노래는 ‘아이슬란드의 양식업 투쟁을 도와달라’라는 제목으로 발표됐다. 노래는 1분 길이의 아카펠라 트랙 위로 로살리아와 비요크의 ‘그게 옳은 일인가요?’라는 노래가 더해진다. 그녀는 “이 노래의 수익금은 아이슬란드의 양어업 반대 투쟁에 기부할 것”이라면서 “피요르드 세이디스피요르뒤르 지역에 새로운 양식장 반대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슬란드는 유럽에서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이 가장 큰 곳으로 물고기는 호수, 강을 자유롭게 헤엄쳐야 한다. 양식업은 이미 야생 동물에게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양식 물고기들의 영양 상태 역시 최악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우리는 야생 동물을 보호하고자 감히 사업자들에게 양식장을 철회하도록 할 것이다”라면서 “우리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법률 시스템에 엄격한 규정을 제정하고 설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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