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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책 ‘대단한 돼지 에스더’ 주인공, 11살 나이로 사망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감동적인 이야기로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킨 반려 돼지 에스더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책 ‘대단한 돼지 에스더(Esther the Wonder Pig)’의 주인공인 에스더가 11살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에스더의 반려인인 스티브 젠킨스(Steve Jenkins)와 데릭 월터스(Derek Walters)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결코 오지 않기를 바랐던 날이 왔다. 에스더가 세상을 떠났다”라면서 “그녀는 조용하고 평화로웠으며 아버지 스티브와 함께 잠에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질문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이해하고 답변을 드리겠다.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라면서 “비록 에스더가 물리적으로 더 이상 우리와 함께 있지 않더라도 그녀의 기억과 유산은 영원히 남을 것이며 에스더는 불멸의 존재로 우리는 모든 동물이 에스더처럼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세상에 계속해서 보여주겠다”라고 덧붙였다.

 

 

에스더는 캐나다의 국민 반려 돼지로 불리며 동물복지의 상징으로 일컬어져 왔다. 지난 2012년 캐나다에서 부동산 중개인과 마술사로 일하던 스티브와 데릭이 우연히 ‘에스더’를 입양해 키우면서 일어난 다양한 이야기는 SNS를 통해 알려지게 되고 138만 팔로워를 거느리는 유명인이 된다.

 

베이컨을 좋아하던 이들은 에스더와 함께 생활하며 채식주의자로 변했고 공장식 축산과 동물의 권리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면서 ‘오래오래 행복한 에스더 농장동물보호구역(Happily Ever Esther Farm Sanctuary)’을 열고, 버림받거나 학대받은 농장동물을 구조하고 돌보는 일을 시작하게 된다.

 

 

사육용 돼지를 키우며 얻는 뜻깊은 감정을 담은 책 ‘대단한 돼지 에스더’는 지난 2018년 출간됐으며 온라인 서점 아마존이 2018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도 오르며 9개국에 번역 출간됐다.

 

에스더의 사망 소식에 동물보호단체는 깊은 조의를 표했다.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돼지가 실제로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재미있는지 보여주신 에스더에게 감사드리며, 우리 모두에게 그 이야기를 전해준 스티브와 데릭에게도 감사하다. 돼지를 위해 세상을 바꾼 돼지, 그녀는 우리 곁에 영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자비(Mercy for Animals)’는 “스티브와 데릭, 에스더의 사망 소식을 들으니 정말 안타깝다. 그녀는 그녀의 모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기쁨, 유머, 부인할 수 없는 따뜻함을 가져다줬다”라면서 “다만 더 중요한 것은 그녀가 사람들에게 연결을 만들고 더 자비로운 선택을 하도록 교육하고 영감을 줌으로써 의심할 여지 없이 수많은 동물을 구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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