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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코카콜라·펩시, 플라스틱 줄인다더니·포장 사용 6% 증가해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이겠다는 글로벌 기업들의 약속이 실제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국제 해양보호단체인 오세아나(Oceana)는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n)의 글로벌 공약 2023년 추진 상황 보고서(Global Commitment 2023 Progress Report)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글로벌 음료 업체인 코카콜라와 펩시의 플라스틱 포장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오세아나는 각 회사의 플라스틱 포장 사용량에 대해 코카콜라는 6% 이상 증가해 4억 5400만 파운드에 달했고, 펩시코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4% 증가해 2억 2000만 파운드에 달했다고 밝혔으며 이러한 플라스틱 사용의 급증은 바다와 해양 생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오세아나에 따르면 이러한 플라스틱 사용량 증가는 기업이 앞서 내놓은 환경 공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포장재의 재활용 함량을 높이고 순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겠다는 약속은 미미한 진전만을 보였으며 재사용 가능한 포장을 강화하겠다는 약속은 어떤 중요한 조치로도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카콜라의 재사용 가능 포장재는 증가하지 않고 1.3%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펩시는 진행 상황에 대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오세아나는 바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두 기업에 행동을 촉구했다. 매트 리틀존(Matt Littlejohn) 오세아나의 전략적 이니셔티브 담당 수석 부사장은 성명을 발표하고 “코카콜라와 펩시가 매년 수억 파운드씩 플라스틱 사용량을 늘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 기업들의 노력과 다짐으로는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코카콜라와 펩시가 플라스틱의 끊임없는 증가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리필 가능한 병의 사용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며 유리로 만든 경우 최대 50번까지 사용할 수 있다”라면서 “모든 해안 국가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리필용 병을 10%만 늘리면 해양 플라스틱 오염을 22% 줄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오세아나는 소비자들이 리필 병을 구매하고 소액의 보증금을 받고 반환하는, 시스템이 이미 많은 국가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실제로 코카콜라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의 93%가 판매 시점으로 반품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앞서 ‘플라스틱 추방 연대(Break Free From Plastic, BFFP)’에 따라 코카콜라, 펩시는 세계 최고의 플라스틱 오염 발생자로 손꼽힌 바 있으며 이들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 바다는 기다릴 수 없다. 코카콜라와 펩시는 공허한 약속을 중단하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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