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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후 정책 태부족…석탄 7배 더 빨리 줄여야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전 세계가 기후 붕괴로 인한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후행동 정책이 필요하며, 더 빠르게 진행돼야 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지난 14일 세계자원연구소(World Resources Institute)와 베이조스 지구기금(Bezos Earth Fund,BEF)등 다양한 환경 연구단체들은 ‘2023 기후행동 보고서 2023(State of Climate Action 2023)’을 발간하고 재생에너지 발전과 전기 자동차 보급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국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필요한 거의 모든 정책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을 위해서는 석탄 산업을 7배 더 빨리 폐지해야 하며, 4배 더 빨리 산림벌채를 줄이며, 대중 교통은 현재보다 6배 더 빠르게 건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매년 평균 규모 약 240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를 폐쇄해야 하며 10년 동안 매년 전 세계 도시에 뉴욕주 세 곳의 가치에 해당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을 건설해야 한다. 또한 매 분마다 축구장 15개 크기의 면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삼림벌채를 오는 10년 동안 중지해야 하며, 태양광·풍력 발전 성장률을 현재 최고치인 연 14%에서 연 24%로 늘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2030년까지 미국, 유럽 및 기타 소비량이 많은 국가에서 소나 양과 같은 반추 동물의 육류 소비를 일주일에 약 2인분으로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소피 보엠(Sophie Boehm) 세계자원연구소 연구원은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려는 전 세계적 노력은 기껏해야 미미하다. 수십 년간의 끔찍한 경고와 경각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도자들은 필요한 속도와 규모에 가까운 기후 조치를 동원하는 데 크게 실패했다”라면서 “이러한 지연으로 인해 우리는 모두가 살기 좋은 미래를 확보할 수 있는 경로가 거의 없게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앞으로 10년 동안 모든 부문에 걸쳐 즉각적이고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국가들이 지구 온난화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로 제한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화석 연료에 대한 공공 자금 지원은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은 지난 2020년 비율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한편 보고서는 오는 11월 말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정상회담에서 주요 안건으로 실시되는 파리 협약 글로벌 이행 점검(GST, Global Stocktake)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라잔 알 무바라크(Razan Al Mubarak) 유엔기후변화협약 관계자는 “최초의 파리 협약 글로벌 이행 점검이 시행됨에 따라 세계의 지도자들은 지금까지의 불충분한 진전을 인정하고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한 길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가들이 2030년을 목표로 기존의 경제 전반 및 부문별 목표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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