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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하늘에서도 귀리라떼 즐겨요” 델타항공, 기내식에 오트 크리머 추가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저탄소 식단으로 식물 기반의 식단이 주목받으면서 하늘 위에서 즐기는 기내식에도 채식 바람이 불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델타 항공(Delta Air Lines)이 주요 항공사 가운데 최초로 귀리 라떼를 즐길 수 있는 오트 크리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현지시간) 델타 항공은 앞으로 미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국내선, 국제선 항공편의 승객들에게 레이크랜드(Lakeland Dairies)의 귀리 우유 크리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오염과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은 식물성 음료를 섭취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델타 항공은 유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널리 알려지면서 승객들의 환경 친화적인 선택지를 넓히고자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크리스틴 마니언 테일러(Kristen Manion Taylor) 델타항공 기내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델타 항공편의 모든 식사 경험이 처음 비행하는 승객, 백만 마일 승객 및 그 사이의 모든 고객에게 흥미진진함을 느끼기를 바란다”라면서 “고객들의 기내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리는 계속해서 포괄적인 메뉴를 개발하고 새로운 파트너와 제품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글로벌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환영의 목소리를 전했다. 페타는 “델타 항공은 모든 항공편에 비건 크리머를 추가한 최초의 항공사로 페타의 기내 동정심상(Compassion on Board Award)을 수상했다”라면서 “델타는 비행편에 귀리 우유를 추가함으로써 윤리적, 환경적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유제품을 마시지 않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환영하게 만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낙농업은 암소를 끊임없이 강제로 임신을 시키며 새끼들에게 먹일 우유를 뺏아 기계로 전락시킨다. 또한 유제품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 산림 벌채 및 자원 오염 등은 기후 변화가 날로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이 밖에도 아시아인의 상당수가 가지고 있다는 유당불내증으로 인해 우유의 대체재를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물성 음료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으며 두유, 코코넛 우유, 아몬드 우유 및 귀리 우유를 제공하는 커피 프랜차이즈도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대체우유 시장은 2022년에 이미 19조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우유 시장 점유율의 13%를 차지하는 것을 의미하며 또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우유가 2026년까지 5.3%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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