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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매일 쓰는 플라스틱 도마, 미세플라스틱 섭취원으로 손꼽혀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5㎜ 이하의 작은 입자인 미세플라스틱은 바다 깊은 곳부터 우리가 숨 쉬는 공기까지 지구 어디에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요리를 위한 필수품인 플라스틱 도마가 사실 미세플라스틱의 섭취원이라면 어떨까. 최근 발표된 연구는 플라스틱 도마 사용 중에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위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근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Ecotoxicology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된 연구는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과 폴리에틸렌(polyethylene) 등 두 가지 다른 플라스틱 소재의 도마에서 당근을 썰 때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양을 조사했다.

 

그 결과 폴리에틸렌 도마에서는 한번 자를 때 1~14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되고 폴리프로필렌에서는 3~15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폴리프로필렌 도마의 경우 한 번 사용할 때마다 1114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만들어졌는데 무게로는 15㎎의 미세플라스틱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평균적으로 도마를 하루에 500번, 또는 1년 동안 12만 8000번을 자르는 것으로 가정하고 이를 미세플라스틱 수치로 바꿨을 시 매년 신용 카드 10장의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다만 미세 플라스틱에 대한 예비 독성 연구에서 72시간 동안 마우스 섬유아세포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연구를 통해 플라스틱 도마가 식품에 함유된 미세플라스틱의 실질적인 원천임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플라스틱 도마에서 발생하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발표된 연구는 고무, 대나무, 나무, 플라스틱 등 다양한 소재로 된 도마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진은 칼로 반복적으로 두드린 도마에서 나오는 미세한 입자를 수집하고 측정하고자 했으며 테스트에서 서로 다른 5명의 다지기 패턴과 한 사람이 당근을 포함하거나 포함하지 않은 다양한 재료를 다지는 것을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매년 도마에서 1400만~7100만 개의 폴리에틸렌 미세 플라스틱과 7,900만 개의 폴리프로필렌 미세 플라스틱이 생산될 수 있다고 계산했다. 이는 소재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었지만 독특한 점은 플라스틱 도마보다 나무 도마에서 4~22배 더 많은 미세입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당근을 자를 때 방출되는 폴리에틸렌 미세플라스틱과 목재 미세입자가 마우스 세포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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