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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채식이 당뇨에 좋다던데…채소·통곡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이어야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식물성 식단이 제2형 당뇨병의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식물성 식단이라고 해서 모든 식단이 건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는 식물성 식단 가운데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건강한 식단을 섭취해야 제2형 당뇨병 발병율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CNN은 국제학술지 ‘당뇨병 및 신진대사(Diabetes and Metabolism)’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당뇨병 예방과 관련한 식물성 식단의 이점은 고도로 가공되거나 설탕이 함유된 식품을 줄이는 건강한 식단인 경우에만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영국 거주자의 건강에 대한 종단적 연구인 바이오뱅크(Biobank) 연구에 참여한 11만 3000명이 넘는 참가자의 식습관 패턴을 12년간 분석했다. 연구진은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량을 기준으로 총 4가지 단계로 사람들을 분류했다.

 

상위 25%에 속한 사람들은 대부분 과자, 디저트, 정제된 곡물 및 설탕이 함유된 음료가 적은 식물성 식단을 섭취했으며 하위 25%에 속한 사람들은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품을 훨씬 더 많이 섭취했다.

 

 

분석 결과 통곡물, 신선한 과일 및 채소를 가장 많이 섭취하고 건강에 해로운 음식 섭취를 제한한 사람들은 가장 낮은 계층의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건강한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은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도 낮았을 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와 염증 수치도 더 낮았다.

 

제1저자인 앨리샤 톰슨(Alysha Thompson) 벨파스트 퀸즈대학교 박사과정생은 “이러한 데이터는 특히 유전적인 영향으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에게 건강한 식물성 식단을 따르면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가장 건강에 좋지 않은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37% 더 높았으며, 허리 둘레가 더 크고 콜레스테롤의 일종인 트리글리세리드 수치가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관해 공동저자인 틸멘 쿤(Tilman Kühn) 벨파스트 퀸즈대학교 글로벌 식량 안보 연구소 교수는 “사실 비만은 건강에 해로운 식물성 식단을 따르는 개인들 사이에서 더 큰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초래하는 핵심 매개체”라면서 “건강한 식물성 식단은 혈당, 지질 수치, 체지방 감소 등 항당뇨성 메커니즘에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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