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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브랜드 낫코, ‘밀크’ 라벨 사용 금지에 “소비자 대부분, 우유 아닌 것 알고 있어”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인공지능(AI) 기반의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낫코(NotCo)'가 칠레에서 상표 사용과 관련한 법원 판결에 대한 항소심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소비자와 비건 제품 라벨 관련 연구를 발표했다.

 

낫코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낫코는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하며 식물성 시장에서 주목받았고, 낫아이스크림, 낫마요 등을 출시해오다 지난 2022년 낫밀크를 선보였다. 낫밀크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우유와 유사한 맛과 성분을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낸 제품으로, 유제품 우유보다 74% 에너지, 92%의 물, 74%의 탄소 발생을 줄일 수 있다.

 

해당 법적 싸움은 지난 2020년 칠레의 낙농가 조합 승인이 낫코의 제품이 불공정한 경쟁을 주장하고, 식품 기술회사가 우유의 명성을 이용해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5월 법원은 젖소 이미지나 유사한 낙농 상징을 포함해 낙농 산업과 관련된 모든 단어와 이미지를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이에 낫코는 항소를 제기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칠레 언론 ‘라테르세라(La Tercera)’는 항소심에서 칠레의 여론조사기관 카뎀(Cadem)에 의뢰해 진행한 낫코의 제품 낫밀크(NotMilk)의 수용 분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칠레의 여러 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590건 이상의 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10명 중 7.9명, 18~34세 연령 그룹의 86%인 대다수가 낫밀크를 ‘우유’라는 단어를 사용해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동물에서 비롯한 제품이 아닌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제품의 이름, 포장 정보, 젖소 이미지 등 전체 표시가 혼란을 조장하고 젖소 우유로 간주하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힌 소비자는 0.1%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카뎀의 연구는 낫밀크가 일반 소비자를 속이거나 혼동해 그것이 전통적인 우유라고 믿도록 하는 실질적이거나 증거 기반 추론이 없다고 결론지었고 오히려 소비자를 호도하는 대신 대체 제품의 가치를 높여 시장에서 경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낫코는 칠레 49개 슈퍼체인에서 낫밀크의 제품이 우유와 별도로 진열돼 완두콩, 양배추, 코코넛, 파인애플과 같은 낫밀크의 원료와 함께 전시돼 있는 사진을 제공하며 “낫 밀크는 인공 지능인 쥬세페(Giuseppe)와 낫코팀이 만든 100% 식물성 음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항소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판결을 3개월 이내에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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