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The Body Shop)’이 세계 최초로 전 제품군 비건 인증을 받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가 됐다.

지난 2일 더 바디샵은 보도자료를 통해 바디케어, 헤어케어, 메이크업, 향수 등 회사의 전 제품이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로부터 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21년 발표한 제품의 60% 이상을 비건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더바디샵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해를 받아서는 안된다는 근본적인 신념을 바탕으로 1989년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벌인 최초의 뷰티 소매업체다.

비건 소사이어티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비건 인증을 제공하는 영국의 인증기관으로 이번 더바디샵의 제품들은 약 1000개에 달했으며 4000개 이상의 성분을 검증하는 등 공급업체 및 제조업체에 대한 엄격한 평가를 통해 비건을 인증했다.

비건 소사이어티 비즈니스 개발 이사 샹텔 애드킨스(Chantelle Adkins)는 “오늘 우리는 더바디샵이 제품 구성의 100%를 비건으로 달성하고 비건 소사이어티의 비건 상표 인증을 받은 데 대해 큰 축하를 전한다”라면서 “이 중요한 조치가 다른 뷰티 브랜드가 따라야 할 글로벌 표준을 설정하고 업계 전반에 걸쳐 동물 사용과 착취를 줄이기 위한 추가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더바디샵은 비건 제품에 투자함으로써 동물 복지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비건 뷰티는 기존의 화장품 성분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 물 사용량, 산림 벌채 등을 줄이는 데 기여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의식적인 선택이 된다.

이안 비클리(Ian Bickley) 더바디샵 CEO는 “우리가 해냈다. 더바디샵의 모든 제품은 비건 인증을 받았다”라면서 “우리는 비건 아름다움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 거대한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화장품에서 동물 실험에 맞서 싸운 최초의 뷰티 회사였으며 향수에 잔인하지 않은 머스크를 사용한 최초의 주요 글로벌 뷰티 브랜드였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글로벌 최초를 달성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서 자신의 신념에 따라 소비하는 ‘가치소비’가 늘어나면서 동물성 원료가 함유되지 않고 동물실험을 배제한 비건뷰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리서치앤마켓(ResearchAndMarkets)가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비건 뷰티 산업은 2023년에서 2028년 사이에 연평균 6.31%의 복합 성장률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8년까지 시장 가치는 240억 달러(약 31조 2000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