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동물의 희생 없이 동물의 세포를 이용해 육류와 유제품을 재현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밀 발표 기술을 사용해 만든 비동물성 유제품이 업계 최초로 비건 인증을 획득해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생명공학 회사 터틀트리(Turtle Tree)는 자사의 제품 ‘락토페린 LF+’가 미국 비건 인증 제공업체인 비건 액션(Vegan Action)으로부터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터틀트리는 최첨단 정밀 발효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식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 식품을 향상시키는 이점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저렴하게 더 나은 재료를 만드는 생명공학 회사다. 이들은 독점적인 세포 기술과 정밀 발효 기술을 활용해 최신 ISO 표준에 따라 천연으로 간주된 락토페린, 모유 올리고당(HMO) 및 알파-락트 알부민을 포함해 모유와 우유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고기능성 성분을 제조한다.

이러한 터틀트리 제품의 비건 인증은 비건 액션이 24년 만에 정밀 발효 기술을 통한 비동물성 제품 개발 업계에 최초로 부여한 것으로 더욱 뜻깊다.

대부분의 정밀 발효 제품에는 동물성 제품이나 부산물이 포함되지 않지만, 생물학적 동일성 및 생산에 필요한 유전 코드의 기원으로 인해 식물 기반 제품용으로 고안된 비건 표준에 어긋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터틀트리의 제품에 대한 비건 인증이 이례적인 것이다. 비건 액션은 이번 터틀트리의 제품에 대해 엄격한 기준으로 동물성 제품, 부산물 및 동물 실험의 배제를 보장했다. 비건 인증을 받은 ‘락토페린 LF+’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유일한 비건 락토페린으로, 소에서만 생산되는 락토페린의 비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생물학적 동일 유제품 단백질인 ‘락토페린 LF+’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해 최고의 윤리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선구적인 조치를 취했으며 결과적으로 정밀 발효의 맥락에서 완전 채식주의에 대한 표준화된 정의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례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펑루 린(Fengru Lin) 터틀트리 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비건 인증을 통해 우리는 지속 가능하고 동물이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라면서 “의식있는 소비자가 윤리적 선택을 점점 더 우선시함에 따라 우리는 식품 및 음료 브랜드에 우리 제품이 진화하는 가치와 원활하게 조화를 이룬다는 확고한 자신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라고 전했다.

크리시 반덴버그(Krissi Vandenberg) 비건 액션 이사는 “대체 단백질에 대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음에 기쁘다. 터틀트리의 윤리적 관행과 투명성에 대한 헌신은 칭찬할 만하며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정밀 발효 회사에 영감을 줄 것이다. 이 인증은 기업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단계를 보여주며 윤리적 기준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강조하면서 그들의 가치를 고객에게 검증하고 전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