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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맹그로브 숲, 더 이상 ‘탄소 흡수원’ 아냐…세기말 탄소배출량 증가할 것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탄소 흡수원으로 불리던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면서 오히려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환경 연구 보고서(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맹그로브 숲의 탄소 축적량 저하로 인한 연간 탄소 배출 속도는 금세기 말까지 거의 500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 남부, 중국 남동부, 싱가포르 및 호주 동부와 같은 지역의 맹그로브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연구팀은 세계 탄소 예산에서 맹그로브 숲의 역할을 정량화하기 위해 도시 맹그로브 숲의 인구 밀도와 토양 탄소 저장량 사이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따르면 맹그로브 숲은 지구 육지 표면의 약 0.1%를 차지하지만 야생 동물 서식지를 제공하고 지구 기후 안정성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맹그로브 숲은 토양에 많은 양의 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한대, 온대 또는 열대림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탄소 질량의 3~4배를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맹그로브 숲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이러한 탄소 저장량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년 동안 상당수의 맹그로브 숲이 농업, 양식업 및 도시 토지 관리로 대체됐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맹그로브 탄소 저장량은 1억 5840만 톤 감소했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가 뉴욕에서 런던까지 비행기를 타고 생산되는 탄소배출량과 동일한 만큼 엄청난 양이다.

 

연구진은 인구 밀도가 300명/km2(영국이나 일본의 평균 인구 밀도와 유사)에 도달하면 인구 밀집 지역 근처의 맹그로브 토양에 저장된 탄소가 일반 맹그로브 숲보다 37%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맹그로브 손실로 인한 연간 탄소 배출량은 현재 7테라그램으로 추정되며, 세기말 예측에 따르면 인구 밀도가 증가함에 따라 탄소 배출량 역시 3392테라그램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연구진은 맹그로브 숲의 운명이 위태로워 지고 있는 것은 생태계 보전과 지구를 위해서도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고 전하며 즉각적이고 집단적인 맹그로브 숲 생태계 보호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니퍼 크루민스(Jennifer Krumins) 몬트클레어 주립대학(Montclair State University) 생물학 교수는 “이 연구는 특히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서 기존 맹그로브를 보호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맹그로브 숲은 탄소 격리 규제에 매우 중요하며 이를 보호하는 것이 필수다. 그 첫 번째 단계로 인구와 활동이 맹그로브 숲 탄소 저장량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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