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난 18일, 문화비축기지에서 진행된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의 첫 번째 관객 참여 행사인 ‘ALL-LIVE: 반려동물 동반 야외 상영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메인 이벤트인 상영회에서 반려동물로 돼지를 맞이한 채식주의 소녀 밥스의 이야기를 담은 네덜란드의 마샤 할버스타드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꿀꿀’의 상영뿐 아니라, 다채롭고 유익한 체험 부스들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반려동물 먹거리 부스, 유기 동물 보호 포토존, 미니 어질리티 존 등 상시 프로그램의 부스가 인산인해로 북적였으며, 오후 선착순으로 진행된 천연 아로마오일 브러싱 스프레이 만들기, 청바지 업사이클링 배변 봉투 만들기, 반려동물 캐리커쳐 그리기, 견심 확인 펫타로의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뤄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반려동물 그리고 반려 가족의 행복을 위한 방법’을 주제로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인 강성일 작가의 강연이 이어졌다. 강의 내용 중 반려인에게 전하고 싶은 8가지, “1. 사랑을 많이 표현하기, 2. 사진 많이 찍기, 3. 털을 모아두기 4. 오랫동안 못 본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기, 5. 버킷리스트 써두기, 6. 장례식장 정보를 알아두기, 7. 남은 시간 집에서 함께해 주기 8. 마지막을 침착하게 지켜주기”에 많은 반려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고, 강의를 마치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에코펫프렌즈의 최유라의 활약도 도드라졌다. 사전에 관객의 사연을 모집해 진행된 스페셜 보이는 라디오에서는 반려인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유발하는 특별한 사연들이 소개됐다. “유기견에서 나의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된 나의 강아지야, 오래오래 같이 살자”, “특별한 오늘을 기억하자, 우리 반려견 대학까지 보낼 거예요”, “셀프 미용을 하다가 망했어요. 수습하려다가 빡빡이를 만들었습니다. 머리가 빨리 자라기를(울음)”, “다음 생에는 나의 딸로 태어나주렴. 너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걸 듣고 싶구나“ 등의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엘리, 로리, 모카의 다묘猫 가정의 반려인인 최유라는 진한 공감 토크로 장내 반려인들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훈훈한 자리가 만들어졌다. 최유라는 본 행사를 진행하며 “어쩜 이렇게 멋진 반려인, 반려견들이 모인지, 감격스럽다. 한편으로는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생각나 울컥하기도 하다.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게, 여기 계신 여러분이 함께 앞장서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측은 다양한 형태의 영화제로 대중을 찾아감으로써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본 행사에 그치지 않고 6월 6일(목)부터 폐막까지 진행되는 어린이, 청소년 환경 교육 프로그램 시네마그린틴을 포함, 6월 11일(화)부터 6월 28일(금)까지 진행되는 다양한 장소로 찾아가는 특별 상영회인 ‘서울국제환경 영화제 IN’, 6월 14일(금), 6월 15일(토) 양일간 진행되는 신라면세점 루프탑 상영회 등, 영화와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주요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히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제21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는 오는 6월 5일(수)부터 6월 30일(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상영과 함께 온라인 상영, TV 편성을 통한 공개 및 공동체 상영 등이 병행되며 역대 최장기간, 최대 규모 상영 계획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