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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페스타 현장인터뷰] 카카오파이브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국내 채식·친환경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제9회 베지노믹스페어 서울 비건&그린페스타’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학여울역 세텍(SETEC) 전시장에서 개최되고 있는 가운데 비건뉴스가 현장을 찾아 비건페스타에 참여한 다양한 업체와 간단한 인터뷰를 나눴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세종시 대표 수제초콜릿 및 카카오 가공을 하는 카카오파이브입니다.

 

Q. 비건 브랜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초콜릿은 해외수입제품이나 대기업 제품인데요. 외국산 초콜릿이 주력인 우리나라 시장에 토종 한국 초콜릿을 선보이고 싶어서 만든 초콜릿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초콜릿이 전지분유나 탈지분유, 생크림 등 유제품을 쓰고 있지만 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초콜릿을 먹을 수 있도록 국내산 식물성 재료와 제가 직접 가공한 초콜릿을 결합해 순식물성 초콜릿을 제조하게 됐습니다. 또, 유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고 하니 환경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식물성 원재료만 강조하게 되더라고요.

 

 

Q. 국내 비건 시장에서 자사 제품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초콜릿에는 카카오와 유기농사탕수수, 국내산 재료인 두유분말, 현미, 복숭아, 흑임자, 말차, 쑥차 외에 불필요한 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았습니다.

 

카카오는 일반적으로 하는 알칼리 처리를 하지 않고, 제가 직접 깨끗하게 여러번 물세척한 뒤 저온에서 로스팅한답니다. 손이 많이 가더라고 이렇게 해야 깔끔하고 고소한 카카오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특허받은 천연발효기법으로 카카오를 발효해서 특유의 신맛과 고소한맛 쓴맛 등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카카오차는 이렇게 만든 카카오를 분쇄해서 생분해 필터에 넣어 차로 우려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초콜릿향을 맡으며 마시면 구수한 맛이 따라오는 흔하지 않은 맛이지만, 계속 마시게 되는 매력있는 차입니다. PLA(Polyyactide, 폴리락타이드) 필터로 제작해 미세플라스틱 염려에도 안전하며 땅속에서 토양과 같은 형태로 분해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으로 평가받는 포장재를 사용했습니다.

 

모든 제품들은 영국비건협회의 비건인증을 받았습니다. 조치원의 작은 공장이지만, HACCP인증을 받아 안전하고 깨끗하게 제조하고 있습니다. 또, 비닐 포장을 최소화하고, 플라스틱통에 붙인 라벨스티커는 수분리(잘 떨어지는) 스티커로 제작해서 재활용하기 쉽도록 했습니다.

 

Q. 현재 일어나고 있는 환경 문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요?

 

생활 속에서 가장 쉽게 느낄 수 있는 건 과다한 쓰레기의 발생이 아닐까 싶어요. 밀키트, 배달음식 등이 보편화되면서 플라스틱, 비닐로 포장된 제품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저도 제품의 패키지를 바꾸고, 새로운 제품을 런칭할 땐 패키지를 어떻게 하면 간소화할지,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 회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생각하게 된답니다.

 

 

Q. 일상 속에서 친환경 및 비건 관련 활동을 하시는 게 있나요? 환경 보호 꿀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미 하고 계실텐데요. 가장 실천하기 쉬운 것으로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텀블러를 꼭 들고 다니고 있어요. 저희 회사 직원들도 모두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있더라고요.

 

또, 가급적 배달음식을 자제하는 것입니다. 일과 가정을 병행하다 보니 아예 배달음식을 안 먹을 수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배달음식을 먹을 땐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고, 되도록 직접 조리해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지점으로 초콜릿 카페를 오픈했는데 텀블러를 들고 오시면 음료를 할인해드릴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이 플라스틱을 줄이는 데 참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Q. 친환경·비건 시장 종사자로서 현재 국내 비건, 친환경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앞으로의 국내 비건, 친환경 시장에 대한 전망, 어떻게 보시나요?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은 시장이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기 어렵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왠지 비건이라하면 맛이 없다고 생각들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보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층이 많이 늘었고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대기업에서도 친환경·비건푸드쪽에 많이 진출하고 있고요. 관심이 늘었다는 건 시장이 커질 수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요즘 비건푸드는 정말 맛있습니다. 저희 초콜릿도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건초콜릿이라고 해서 ‘비건’인 사람들만 먹는다는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없이 좀 더 맛있게, 쉽게 먹을 수 있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두유분말로 초콜릿을 만들고 있지만 우리나라 곡류를 이용해서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연구 중입니다.

 

아직까진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일부 저희 제품을 알고 찾아주시는 분들 위주로 판매되고 있지만, 이번 '베지노믹스페어 서울 비건&그린페스타'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께 깨끗하고 건강한 초콜릿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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