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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이상기후 현상에 세계 종말 다가오나…기후 불안 커져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기후변화가 심각해지면서 이상기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기후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토커 리서치(Talker Research)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거의 절반(48%)이 자신의 생애 동안 기후 변화가 지구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었다.

 

이러한 우려는 지난해 심각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하와이 지역 사람들에게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났으며 약 61%가 기후재앙을 믿고 있었다. 버몬트주와 뉴멕시코주 주민들이 각각 59%와 56%로 그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고 기후변화에 대한 광범위한 두려움이 기후변화 대응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캠브리지 대학의 마이크 흄(Mike Hulme) 교수는 “기후 변화에 맞서 긴급히 싸워야 한다는 믿음은 과학의 영역을 훨씬 뛰어넘어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됐다”라면서 “‘기후주의(climatism)’로 불리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글로벌 문제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을 왜곡하고 잠재적으로 빈곤과 같은 다른 시급한 문제를 무색하게 만든다”라고 전했다.

 

 

옥스퍼드 대학교 한나 릿치(Hannah Ritchie) 데이터 연구원 역시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지만 과도한 비관주의를 피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자신의 저서에서 “1인당 배출량이 2012년 이후 정체 상태에 이르렀음을 강조하며 어느 정도 안정화됐다”라면서 “전 세계가 두려워 하고 있는 1.5도의 온난화 임계값이 반드시 재앙적인 전환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설문 조사에서는 사람들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보다 자신의 만족을 위해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을 한다는 것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의 37%가 주로 개인 만족을 위해 환경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더 많은 비율인 50%는 의도와 결과가 모두 똑같이 중요하다고 믿고 있었다. 이는 환경주의에 대한 보다 성실한 접근 방식으로의 변화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응답자의 32%는 친환경적인 행동이 밤에 더 나은 잠을 잘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환경에 대한 책임과 개인의 웰빙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지구를 돌보는 것이 개인의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일부 사람들이 처음에는 사리사욕에 따라 행동할 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을 가치 있게 여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봤으며 수면 개선과 같은 긍정적인 개인적 효과는 보다 광범위한 환경적 책임을 장려하는 강력한 동기 부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기상청은 지난 4일 ‘기후위기 감시 및 예측 서비스 발굴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고 국민 89.9%가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실제 느꼈던 기후변화 현상에 대해서는 △장마도 아닌데 폭우가 계속될 때 △폭염이 너무 오래 갈 때 △혹한과 겨울철 이상고온 등 이상 기상 현상을 많이 꼽았고, △동해안 오징어 수확량 감소 △해충 증가 등 생태계 변화 등도 기후변화 체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기후위기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확인했다”며 “국민이 원하는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서비스를 범부처 협업을 통해 기본계획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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