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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헬스] 노년 우울증, ‘이것’ 먹으면 도움된다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다.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이 필요시 되고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노년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대한노인정신의학회에 따르면 노년 우울증은 노년기에 있어 가장 흔한 정신 증상 중의 하나로 사별, 은퇴, 경제적 곤란 등의 정신 사회적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고, 각종 신체질환에 이환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우울 증상이 많이 동반하게 된다.

 

우울증은 의지력 감소, 인지 처리 능력 저하, 식욕 부진, 피로 증가, 집중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통해 나타나며, 노령자의 경우 이러한 증상은 종종 신경 퇴행성 질환과 함께 악화되게 된다.

 

싱가포르 국립대학(NUS)은 노년 우울증을 해결하기 위해 약물치료 대신 식습관 전환을 권장했고 실제 이러한 식습관 변화가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연구를 마련했다. 이들 연구진은 싱가포르 중국인 건강 연구(Singapore Chinese Health Study)에 참여한 1만 373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연구는 참여자들의 중년에서 노년까지의 삶을 추적하는 종단적 연구로 연구의 초기 단계(1993년~1998년)에서는 7세에서 51세 사이의 참가자들에게 14가지 과일과 25가지 채소로 구성된 표준 일일 섭취량을 얼마나 자주 섭취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설문조사에 답하도록 요청했다.

 

그런 다음 2014년에서 2016년 사이에 개인들이 평균 연령 73세가 됐을 때 노인 우울증을 진단하는 표준 방법 중 하나인 ‘노인 우울증 척도’를 통해 그들의 우울 증상을 정량화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23.1%가 5개 이상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결과를 통해 과일을 일찍 섭취하면 나중에 우울증이 발병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결론지었다. 중년에 상당량의 과일을 섭취한 사람들은 나중에 우울증 증상을 덜 겪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특히 오렌지, 귤, 바나나, 수박, 파파야 등 싱가포르에서 일반적으로 소비되는 14가지 과일의 소비에 초점을 맞췄다. 중년기에 이러한 과일 중 하나를 꾸준히 섭취하면 나중에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이 상당히 감소했다. 연구진은 과일에 함유된 높은 수준의 항산화제와 항염증 성분(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비타민 C 등)이 우울증 발병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보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 운 푸아이(Koh Woon Puay) 싱가포르 국립대학 영양학 전문가는 “우리 연구 대상자 중 하루에 과일을 3회 이상 먹은 사람은 하루에 1회 미만 먹은 사람에 비해 노화 관련 우울증 발병 가능성을 최소 21%나 크게 줄었다”라면서 “이것은 매 식사 후 과일을 1~2회 먹으면 달성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코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는 높은 글리세믹 지수(GI)와 낮은 글리세믹 지수(GI)를 가진 과일 간에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혈당을 높이지 않는 낮은 글리세믹 지수를 가진 과일을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노년기에 노인의 우울증 증상이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생애 초기에 과일 섭취를 장려하는 개입이 노인의 우울증 증상 가능성을 줄이는 데 실현 가능하고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결론지었다. 이들 연구진은 향후 과일에 들어 있는 미량 영양소를 조사해 우울증에 대한 보호 효과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양, 건강, 노화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 Health, and Aging)’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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