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세계 최초의 완전 채식 테이블탑 게임회사가 비건과 논비건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카드게임을 선보였다.
최근 테이블탑 게임회사인 ‘디스 이스 낫 어 게임(This Is Not A Game)’는 ‘식물 대 채식(Plants Against Veganity)’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카드 게임을 출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식물 대 채식’은 앞서 카드 게임 가운데 큰 인기를 얻었던 ‘카즈 어게인스트 휴머니티(Cards Against Humanity)’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된 것으로 플레이어가 흰색 프롬프트 카드와 녹색 응답 카드를 가장 재밌는 조합으로 맞추는 파티 게임이다.
이 카드 게임은 비건이 아닌 사람부터 비건까지 모든 사람을 타깃으로 삼아 최대한 포괄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디스 이스 낫 어 게임’의 창립자이자 비건 운동가인 로리 콕쇼(Rory Cockshaw)는 “논비건과 비건을 비롯한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놀림으로써 이들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 고안된 다양한 카드 및 보드 게임을 생산하고자 한다”라면서 비건은 유머 감각이 없고 어울리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에 맞서고 싶다는 바람을 표했다.
논비건과 비건이 함께 어울리기 위한 ‘식물 대 채식’에는 일반적인 비건의 고정관념을 자학적 농담으로 풀어냈는데 예컨대 비건 치즈를 단백질이 부족하다고 설명하거나, ‘쉬즈(Sheeze)’라고 부르는 것은 신발 맛이 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포함돼 있다.
로릴 콕쇼의 이러한 생각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최초 출시 500개의 제품 가운데 400개가 홍보 없이 판매된 상태다. 카드 게임을 해본 한 소비자는 “비건이 아닌 제 파트너는 이 게임을 웃기다고 했다. 비건 커뮤니티가 긍정적이고 스스로를 비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리뷰를 남겼다.
‘디스 이스 낫 어 게임’은 앞으로도 채식주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미 퀴즈 게임, 어린이들을 겨냥한 비건 상식 게임, 유명 보드게임인 모노폴리의 비건 버전 등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콕쇼는 “비건들은 내가 아는 사람 중에서 가장 재밌고, 친절하고, 가장 우호적인 사람들 중 일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게임 한두 개를 만들고 싶었다”라면서 “육식주의자와 기후 반대자만큼 활동가와 활동주의를 놀림으로써 금기를 깨고, 바라건대 그 후에 더 많고, 더 좋고, 더 솔직한 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