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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가죽 시장, 10년 동안 연평균 37.4%로 성장할 것”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동물 및 플라스틱 가죽에 대한 지속가능한 대안에 대한 수요 증가로 비건 바이오 기반 가죽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시장이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37.4%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업인 IDTechEX는 최근 비건 바이오 기반 가죽 시장의 10년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7.4%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천연가죽은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하고 고급스럽다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보고서는 유엔의 발표를 인용해 동물 가죽 생산이 매년 200억 제곱피트를 초과해 온실 가스 배출과 삼림 벌채에 크게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죽 생산의 무두질 공정은 납, 크롬, 비소, 발암성 아릴아민을 포함한 유해 화학 물질과 가스를 방출해 환경오염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에 비용이 저렴해 대체재로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비건 가죽은 석유화학 원료, 생분해성이 아니기 때문에 폐기 문제, 미세 플라스틱 오염 등 환경적 문제가 뒤따른다.

 

 

이에 지속가능하면서도 동물의 희생을 동반하지 않는 비건 바이오 기반 가죽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지속 가능한 비건 가죽 기술은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회사가 이미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실험실을 넘어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

 

IDTechEx는 동물 및 플라스틱 가죽에 대한 비건 바이오 기반 대안을 개발하는 70개 이상의 회사를 분석했다. 대부분은 지난 3~5년 사이에 생겨났으며, 소규모 스타트업부터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수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기업까지 다양했다.

 

 

이들 기업은 크게 4가지로 구분이 됐는데 균사체, 식물성 소재, 미생물 소재, 재배 가죽 등이었다.

 

먼저 균사체는 균류의 뿌리로 만들어 동물 가죽 질감과 유사하게 표현이 가능하다. 균사체 가죽의 내구성과 친환경적 특징으로 스포츠 브랜드에서부터 럭셔리 브랜드에서 활용되고 있다. 식물성 소재 가죽은 식물 섬유 나 펄프에서 추출한 것으로 전통적인 가죽의 특성을 재현한다. 바나나, 사과, 사탕수수, 파인애플, 차 찌꺼기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소재에서 비롯된 것이 특징이다.

 

미생물 소재의 경우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을 사용해 발효 공정을 통해 생산된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 업사이클링과 미생물 발효를 접목시켜 동물 가죽과 석류에서 유래한 합성 섬유의 친환경 대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재배 가죽은 말 그대로 생물 반응기에서 동물 피부 세포를 재배해 만든 가죽으로 동물성이 포함돼 비건 가죽은 아니다. 하지만 동물의 가죽의 장점과 더불어 환경오염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여러 스타트업이 도전하고 있는 분야다.

 

보고서는 이러한 다양한 분야의 비건 바이오 기반 가죽이 성장할 수 있는 것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와 자동차 브랜드와의 협업이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자라, H&M 등 SPA 브랜드를 비롯해 에르메스, 버버리 등 럭셔리 브랜드도 바이오 기반 비건 가죽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발표했으며, BMW, 현대, 벤츠 등 자동차 업계에서도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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