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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서 동물 깃털 사용하지 않겠다” 선언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미국 유명 여성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S)’ 패션쇼가 올 가을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런웨이에서 동물의 깃털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빅토리아 시크릿이 패션쇼에서 동물의 깃털이 아닌 가짜 깃털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과거 매년 화려한 속옷 패션쇼를 개최하며 인기를 끌었단 빅토리아 시크릿은 성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을 받으며 폐지됐지만 올 가을 패션쇼를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6년 만에 다시 열리는 패션쇼인 만큼 타일라(Tyla)와 셔(Cher), 블랙핑크 리사 등 유명 여성 아티스트들이 출연할 계획이다.

 

페타에 따르면 앞서 이들은 빅토리아 시크릿에 서한을 보내 동물의 깃털을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잔인한 것인지 확인시켰으며 3개월의 설득 끝에 빅토리아 시크릿은 다가올 패션쇼에서 가짜 깃털만을 사용하겠다고 결정했다.

 

 

그동안 개최된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에서는 모델들의 몸과 옷에 동물의 깃털을 장식해 화려함을 표현했는데 이때 닭, 꿩, 타조 깃털을 포함해 최대 62만 개의 동물의 깃털을 단일 패션쇼에 사용해왔다.

 

특히 빅토리아 시크릿과 같은 란제리 업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마라부(Marabou) 깃털은 일반적으로 흰색 칠면조 깃털을 사용하며 이러한 깃털을 조달하기 위해서 칠면조는 평생 동안 작은 우리나 더럽고 좁은 창고에서 생활하게 된다.

 

 

페타 측은 “패션에 사용되는 깃털은 완전히 의식이 있는 겁에 질린 새에게서 주먹으로 뜯어내거나 살이나 가죽을 위해 죽인 새에게서 채취된다”라면서 “깃털 산업은 고기 산업을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는데 새의 깃털은 살보다 파운드 당 훨씬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의 의식있는 결정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페타는 비건 케이크를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트레이시 라이먼 페타 부사장은 “우리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상징적인 패션쇼가 돌아와 잔인하고 고풍스러운 깃털을 버리고 어떤 새도 죽지 않는 눈부신 디자인을 만들어 현대적 가치를 반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면서 “패션은 창의성과 혁신에 관한 것이고, 빅토리아 시크릿은 다른 디자이너들이 따라야 할 훌륭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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