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이용학 기자] 치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지만, 잇몸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잇몸이 치아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치아만큼이나 잇몸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많은 전문가가 잇몸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하는 치주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치주질환은 치아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잇몸뼈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방치하면 치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치주질환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비교적 초기 단계로 잇몸 조직에만 염증이 국한된 상태이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반면 치주염은 잇몸뿐만 아니라 잇몸뼈까지 염증이 퍼진 상태로, 이 경우 치료가 복잡해지고 치아 상실의 위험이 커진다. 치주질환의 주요 원인은 구강 내 세균이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러한 세균은 주로 치태와 치석에 의해 발생하는데, 치태는 칫솔질로 제거할 수 있지만, 치석은 스케일링과 같은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수적이다. 보통 1년에 한 번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 자주 받아야 한다. 스케일링은 치아 표면에 쌓인 치태와 치석을 제거해 주며,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케일링을 통해 잇몸 염증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발생한 염증도 초기에 발견해 더 큰 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 외에도 일상적인 구강 관리는 치주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들이는 것뿐만 아니라,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등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칫솔로는 닿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치태와 치석이 쌓이기 쉬운데, 이때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남아 있는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김창순 바로나치과 원장(치주과 전문의)은 지난 8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치주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양치질을 꼼꼼히 하고,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해 치아와 잇몸 사이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잇몸 출혈이나 붓기 같은 증상이 있으면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더 큰 문제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