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PR Newswire 기자] 베이징(北京) 2024년 12월 18일 -- 강과 호숫가의 절벽 또는 모레둑 등 물가 근처에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갈색제비(영어로 bank swallow 또는 sand martin)[https://youtu.be/Xx1uiHtDf6c])는 '자연계의 수질 검사원'이라고도 불린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2016년 갈색제비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했고, 베이징은 2급 보호 야생동물로 지정했다.
베이징(北京)의 영정하(永定河) 다싱(大興) 구역에는 남북 방향 30~40m 폭으로 뻗어 있는 약 20m 높이의 수직에 가까운 흙 경사면이 있다. 이 경사면의 수직면에 200개 가까운 사발 크기의 구멍이 뚫려 있는데 이 구멍의 정체는 바로 갈색제비의 둥지다. 매년 5월부터 7월까지 갈색제비 무리가 이곳에 날아와 둥지를 틀고 번식하면서 이 경사면은 베이징 내 갈색제비 최대 서식지가 되었다.
갈색제비약 천여마리가 평화롭게 둥지를 틀고 있는 이 경사면에서 올해 6월, 하천 관리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됐다가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공사 중단은 새 보호 활동가, 건설 시공사, 지자체, 야생 동물 보호 단체가 갈색제비를 보호하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하고 협력한 결과였다. 이들은 협의 시작 단 7시간 만에 공사를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이 지역을 갈색제비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 덧붙여 현지 당국은 갈색제비를 다싱구의 대표성을 지닌 고유종으로 지정하고, 야생동물 교육 기지와 조류 관찰 장소 건설 및 야생동물 보호에 대한 지식을 알리는 교육 강좌 개최 등 보다 많은 사람들의 야생동물 보호 인식 제고를 위해 힘쓰기로 했다.
이처럼 야생 조류 보호와 관련된 감동적인 스토리를 중국 미디어 플랫폼 '차이나 매터스(China Matters)'가 '칭찬할 만한 새 구조 활동(Commendable Bird Rescue Action)'[https://youtu.be/Xx1uiHtDf6c]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이 애니메이션에는 모든 당사자들이 결정적 순간에 함께 협력하면서 갈색제비를 구출하는 전 과정이 생생하게 담겼다. 이 구조 활동은 다양한 사회 집단 간의 협력이 힘을 발휘하며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