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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비건 시민단체, 비건 채식 법 제정 촉구하는 기자회견 [전문]

축산업 문제·기후 변화 심각성 강조하며 법 제정 필요성 역설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11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국회 2문 앞에서 비건(VEGAN) 관련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비건 채식 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비건(VEGAN)플래닛 △비건(VEGAN)히어로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VEGAN)연대 △비건(VEGAN)세상을위한시민모임이 주최했으며, 성명서 낭독, 피켓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중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축산업이 연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에 해당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영국 국민이 1주일에 하루만 채식해도 자동차 500만 대를 운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축산업이 지구의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기후 변화, 기아 문제와도 직결돼 있음을 상세히 설명했다. 매년 한반도 남한 면적에 해당하는 열대우림이 가축 사육과 사료 재배를 위해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축산업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가축 사료 생산에 필요한 질소 비료는 아산화질소를 대기 중에 방출해 기후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이들은 비건 채식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된다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쉽게 비건 채식을 접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비건 법 제정이 건강, 동물 복지, 환경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은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비건 채식 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이다.

 

● 비건 채식법으로 '건강'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내몸'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동물'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환경'을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지구'를 살리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극복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이겨내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해결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대응하자!
● 비건 채식법으로 '기후 위기' 물리치자!


오늘날 '기후 위기'는 지구 곳곳에서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산불, 폭풍, 멸종, 수몰 등을 일으키며 인류 생존과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축산업과 육류산업이 지구 온실가스와 기후 위기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전세계 온실가스의 13%가 교통수단에서 18%가 축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는 유엔 보고서 발표에서 "축산업과 육류 산업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연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1%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영국 국민이 1주일에 단 하루만 채식을 한다면, 자동차 500만 대를 운전하지 않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IPCC는 '기후변화와 토지에 대한 특별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를 저지하려면 고기 섭취를 줄이고 통곡물, 채소, 과일 위주의 식물성 식단으로 먹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매년 한반도 남한만큼의 열대우림이 가축을 사육하기 위한 방목지와 가축 사료인 콩, 옥수수 등 사료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를 만들기 위해, 불태워지고 사라지고 있다. 1960년대 이후 이미 지구상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이 사라졌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2/3가 불태워 사라졌다.

 

그리고 축산업, 어업, 양계업, 낙농업 등 동물과 관련된 제반 산업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가스의 주요 배출원이다.

 

실제로, 전 세계 소가 1년에 약 1,105억kg의 메탄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전 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25%이며, 소 이외에 양이나 염소 등 모든 가축이 발생시키는 메탄가스까지 합하면 전세계 메탄가스 배출량의 약 37%를 차지한다.

 

그리고 가축 사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질소 비료는 아산화질소를 대기중에 만들어 내는데, 현재 대기 중 아산화질소의 35%가 축산업에서 배출된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296배 강한 온실가스이다.

 

채식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생각보다 커서 전 세계 인구가 비건이 되면 매년 8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데, 이것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2%에 가까운 양이다.

 

또한 '천연자원보호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전세계에 약 15억 마리의 소가 있는데, 소고기 1kg을 생산하기 위해서 26.5kg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는 자가용을 3개월간 동안 타고 다닐때 배출하는 탄소배출량과 같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내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의하면 설렁탕의 온실가스 배출량(㎏CO2eq. 모든 종류의 온실가스를 CO2로 환산한 단위)은 10.01로, 콩나물국(0.12)보다 무려 100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매일 약 2만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생산되는 콩, 옥수수 등 곡물의 45% 이상을 고기를 얻기 위해 가축에게 먹이고 있다. 이는 식량 생산과 분배를 왜곡시키며, 지구촌의 굶주림과 기아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육식은 채식에 비해 심각한 식량 낭비를 가져 온다. 실제로 1kg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서 16kg의 곡물이 필요하며, 육식 1인분을 위해서 채식 22인분이 필요하다.

 

또한 가축들이 쏟아내는 분뇨는 개울과 강, 바다를 오염시킨다. 제주에서만 하루 2,800톤이 넘는 돼지 분뇨가 쏟아져 나오는데, 우리나라 약 1,000만 돼지가 쏟아낸 분뇨는 무려 4,846만 톤이다. 그야말로 엄청난 양의 축산 분뇨가 매일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고기 생산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물이 소비된다. '물발자국네트워크'에 의하면, 소고기 1㎏을 얻기 위해선 1만 5,415ℓ의 물이 필요한데, 이는 1리터 생수 1만 5,415개를 소비하는 것과 같다.

 

오늘날 기후 위기 시대에 비건 채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그리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쉬운 방법은 비건 채식을 실천하는 것이다.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생태계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해서도, 비건 채식은 필수이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비건 채식을 접하고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비건 법 제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건강과 동물, 환경과 지구를 살리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건 채식법 제정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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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기자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