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라임사태 여파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디에이테크놀로지가 인수합병(M&A) 절차에 착수했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매각 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스토킹호스 방식의 M&A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12월 특정 투자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후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했으며, 지난 3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설비 제조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2000년 설립 이후 2014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나, 2019년 라임 펀드 사태 여파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회사는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9% 감소한 7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부터는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영업손실이 445억원까지 확대됐다.
이에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월 수원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현재 한 곳의 기업이 실사를 진행 중이며, 예비실사는 17일까지, 입찰서 접수는 20일까지 진행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사 완료 후 우선매수권자와의 매각가 협상을 거쳐 최종 인수자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디에이테크놀로지는 LG에너지솔루션, 톱텍, GM 등을 주요 협력사로 두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해외 프로젝트 대금을 전액 회수하며 유동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5월 기준 회사의 회생채권은 669억원, 회생담보권은 2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