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이 늘어나고 있는 식물성 대체식품에 대한 라벨링 초안을 발표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계란, 해산물, 가금류, 육류 및 유제품에 대한 식물 기반 대체품의 명명 및 라벨링에 관한 초안 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지침은 소비자들이 식물 기반 대체 식품의 특성을 이해하고, 제품 간의 차이를 파악해 정보에 기반한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초안 지침 문서에 따르면 미국 내 식물 기반 대체 식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55억 달러에서 2023년 81억 달러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기반 식품 협회(Plant-Based Foods Association, PBFA)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70%가 식물 기반 식품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은 식단 선택, 알레르기, 맛 선호, 종교적 관습 및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식물 기반 대체 식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이러한 식품은 주 요리, 반찬 또는 간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FDA의 새로운 초안 지침은 동물 유래 식품의 대체품으로 판매되는 특정 식물 기반 식품의 명명 및 라벨링에 대한 권장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제품에 대한 일반적인 이름이 없는 경우에도 소비자가 개별 식물 기반 대체 식품의 특성과 출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FDA는 이번 지침이 제조업체가 제품의 라벨링 및 이름이 진실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FDA는 이러한 제품의 명명 및 라벨링이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 법(FD&C Act)의 모든 관련 조항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사례별로 평가할 예정이다.
초안 지침에 따르면, 정체성 기준이 없는 식품 제품은 일반 또는 통상적인 이름으로 라벨링해야 하며, 일반 이름이 없는 경우에는 정확한 설명으로 라벨링해야 한다. 제조업체는 식물 기반 대체 식품의 일반 이름이나 정체성 설명에 ‘치즈’와 같은 동물 유래 식품의 이름을 포함할 수 있지만, 라벨링이 소비자에게 동물 성분이 존재하거나 사용됐다고 암시해서는 안 된다.
또한 소비자는 제품에서 특정 식물 원료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주요 식물 원료는 제품 이름의 일부가 돼야 한다. 모든 식물 원료는 성분 목록에 포함돼야 하며, 소비자는 유사한 제품을 서로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FDA는 이번 지침이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의 특성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명확하고 정확한 식물 기반 대체 식품 라벨에 대한 모범 사례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침에 대해 2025년 5월 7일까지 초안 지침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FDA가 최종 버전의 지침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의견을 반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