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박민수 기자] 대구 2·28 기념 중앙공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법치주의 장례식'이 23일 큰 화제를 모았다. 대구·경북 청년회가 주관한 이 행사에서 김지만 대구시의원은 법치주의의 현 상황을 강하게 비판하며 부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그의 발언은 참석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얻으며 지역 사회에 강한 반향을 일으켰다.
김 의원은 “법치주의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는 마지막 보루였지만, 오늘날 그 보루는 무너져 내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법이 특정 집단의 기득권을 위해 악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정부와 국회의 법 왜곡 현상을 겨냥하며, “법의 잣대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헌법 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 대학생,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법치주의 분향소'가 설치돼 헌화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새롬 수성구의원은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법치주의는 사망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대구·경북 청년들이 정치와 법치주의를 회복하는 주역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현규 국민의힘 경북도당 청년위원장은 대구·경북이 대한민국 위기 때마다 앞장서 왔음을 강조하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관심을 촉구했다. 대구·경북 청년회는 오는 25일까지 무인으로 운영되는 법치주의 분향소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김지만 의원은 “법치주의의 몰락을 마주하며 절망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다시 세울 의지가 있다”며, 법치주의 회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법치주의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전국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