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서인홍 기자]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돼지 수십만 마리를 아파트처럼 키우는 '양돈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이 프로젝트를 강력히 반대하며, 동물 학대와 착취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도는 최근 중국의 대규모 양돈 기업과 협력해 '양돈빌딩'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를 위해 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도내 축사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는 이러한 시설이 고도화된 공장식 축산을 의미하며, 동물들에게 심각한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양돈빌딩은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기존 농장의 10%에서 10배의 노동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에 따라 동물들은 더 많은 억압과 착취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의 동물 학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은 더욱 문제가 크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동물들을 물건처럼 다루는 생명파괴적 사고방식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라고 강조하며, 대신 건강하고 안전한 채식 문화를 위한 '식물농장' 건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식물 빌딩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실현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충남도의 '양돈빌딩' 건립 계획은 앞으로도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며, 동물권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