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육류 생산 현장에서 비롯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질병 및 사망자 수가 205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7일 비영리단체 세계동물보호단체(World Animal Protection)는 공장식 축산 현장에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일어나는 전 세계 사망, 질병 및 경제적 손실에 대한 분석을 담은 보고서 ‘글로벌 공중 보건 보고서(Global Public Health Report)’를 발표했다. 세계동물보호단체는 전 세계 항생제의 약 4분의 3이 돼지, 닭, 소를 포함한 농장 동물에 사용되지만 공장식 축산에서 일어나는 항생제 남용이 인간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금까지 불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공장식 농장에서 투여되는 항생제의 84%가 아픈 동물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지 않고 질병을 예방하고 최대의 이익을 위해 비좁고 잔인한 환경에서 생산성을 보장하기 위해 건강한 동물에게 투여된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장식 축산업에서의 항생제 남용은 인류 건강을 위협하는 항생제 내성 박테리아, 즉 슈퍼버그의 출연에 기여했다. 대부분의 전염병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전염될 수 있으며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산업 전반에 걸친 동물의 희생은 여전하다. 이에 동물의 희생과 고통을 짧고 강렬하게 풀어낸 단편영화를 추천한다. 해당 영화들은 국제동물단체인 LCA(Last Chance for Animal)와 동물 권리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는 더스틴 브라운(Dustin Brown)이 제작한 단편영화로 현재 유튜브를 통해 감상이 가능하다. ◆ Food for Thought(생각할 거리) 2018년 공개된 Food for Thought(생각할 거리)는 반려동물과 음식이라고 불리는 동물 사이에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화제를 모았다. 영상 속 사람들은 흔히 반려동물이라고 여겨온 고양이, 개를 도축해놓은 육류를 쇼핑하며 집에서는 농장 동물들을 반려동물로 키우는 모습이다. 같은 동물이라도 어떤 종은 음식이 되고, 어떤 종은 가족이 되는 현실에 대해 말 그대로 생각해볼 것을 요구한다. 영화는 2018년 동물영화제 Tarshis Short Film Awards에서 2등을 수상했다. ◆ Casa de Carne(고깃집) ‘Casa de Carne(고깃집)’는 2019년 공개돼 동물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우리나라는 국토가 좁고, 산지가 많아 가축을 좁은 장소에 모아 기르는 이른바, 공장식 축산이 많다. 좁은 토지에서 많은 가축을 키우는 공장식 축산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생산비를 낮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최선의 수단처럼 보인다. 하지만 공장식 축산업 속 동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평생을 산다. 자리를 고쳐 누울 수조차 없는 작고 좁은 틀과 더러운 오물 속에 생활한다. 또한 전염병에 취약한 환경 탓에 살충제, 항생제에 평생 노출된다. 예컨대 국내 양계장의 암탉은 A4용지보다 작은 배터리 케이지라고 불리는 작은 공간에 갇혀 알 낳는 기계로 삶을 마감한다. 케이지는 축산법 시행령에 따라 6~9단까지 쌓아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한 케이지에는 산란계 6~8마리가 사육된다. 닭은 본능적으로 날갯짓을 하는데 이러한 공간에 사는 닭은 날갯짓을 한번 해보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하게 된다. 돼지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양돈 농장에서는 어미 돼지는 ‘스툴’이라는 감금 틀에 가둬 새끼 출산에 동원된다. 어미 돼지는 같은 자세로 평생 누워 자신이 낳은 새끼 돼지 얼굴을 한번 마주 보지 못한 채 일생을 임신과 출산을 반복한다. 새끼 돼지들은 태어나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최근 열린 COP26에 대해 전문가들은 실망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200개 국가가 참가한 COP26은 지난달 31일부터 약 2주에 걸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에 관해 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국가별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애초 예정된 일정보다 하루를 더 넘겨 진행됐다. 이번 COP26에서 마지막까지 갈등을 드러냈던 석탄 발전 부분은 ‘중단’이 아닌 ‘감축’으로 협약을 맺었으며 주요 탄소 배출국인 인도, 중국, 러시아 등이 제출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역시 국제사회가 약속한 1.5도에 못 미치는 내용이었다. 이에 각국은 내년에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1.5도에 맞게 다시 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진행된 협약이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기후위기를 대응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결론을 맺었다고 전문가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Good Food Institute(GFI)의 전문가들은 전 세계 식량 시스템이 탄소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식량과 농업을 기후회담에 참여시키는 것이 1.5도를 충족하는데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식량산업 중에서도 탄소 집약적인 축산에 대한 논의가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공장식 가축 농장에 사는 동물은 대부분 몸이 겨우 들어갈 만한 좁은 케이지에 갇혀 삶의 전부를 보낸다. 동물은 지각이 있는 생명체인 만큼 똑바로 서고, 기지개를 켜는 것 조차 할 수 없는 케이지에 사는 것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울 것이다. 동물 복지 단체 CIWF(Compassion in World Farming)에 따르면 현재 유럽 전역에서 약 3억 마리의 동물이 케이지에 갇혀 살고 있으며 이는 사육되는 토끼의 94%, 어미 돼지의85%, 암탉의 49%를 차지한다. 이에 유럽연합 법안 제안권을 가진 유럽집행위원회가 축산업에 사용되는 케이지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했다. BBC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케이지 금지령은 2023년 말까지 도입될 예정이며 암탉, 어미 돼지, 오리, 거위, 토끼 및 기타 사육 동물의 케이지 사용을 금지하고 최종적으로는 사육 동물을 위한 모든 케이지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법안은 2018년 유럽 전역의 약 170개 이상의 조직과 관련 시민이 힘을 합쳐 ‘케이지 시대 종식’ 방안을 만든 후 나온 것이며 최근 유럽 시민 140만명이 반대 청원을 낸 데 이어 유럽의회도 이에 지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