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서 모피와 다운이 들어간 옷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한국동물보호연합이 동물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모피와 다운 제품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후 한국동물보호연합은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을 착취하는 모피와 다운 제품 소비를 반대했다. 단체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1억 마리 이상의 야생동물들이 모피 때문에 죽어간다”라면서 “그 중의 약 20%는 자연상태에서 덫이나 올무에 갇혀 상처를 입은 채 잔인하게 죽고 나머지 80%는 모피 농장에서 평생 동물학대와 착취에 시달리다 죽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피를 얻기 위해 덫, 올무 등 밀렵도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빈번하며 밀렵도구에서 벗어나려 몸부림치다 온몸이 찢어진 동물들은 탈수와 탈진 과다출혈 등으로 서서히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 모피 농장에서 평생을 보내는 동물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생활 반경이 넓은 야생동물이 작은 케이지에 감금된 채 평생 살아가며, 수달, 족제비, 너구리 등 생활의 반을 물에서 살아가는 동물들 역시 평생 물에 가보지 못한 채 갇혀 살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야생동물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정형행동을 반복하거나 동족을 잡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구찌(Gucci),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등 여러 하이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케링그룹(Kering Group)이 고급 패션 제품에서 토끼 모피 기반의 앙고라 소재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달 28일(현지시각) 패션 매체 ‘패션 유나이티드(Fashion United)’는 케링그룹이 동물보호단체인 페타(PETA)의 요구에 따라 브랜드 전반에 걸쳐 앙고라와 토끼 펠트를 금지한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링그룹의 이러한 결정은 구찌가 2017년 모피 금지를 채택하고 지난 2021년 다시 약속(commit)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토끼 펠트 모자를 출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후 나온 것이다. 지난 1월 구찌는 ‘토끼의 해’를 맞아 새롭게 출시한 화보에서 살아있는 토끼를 소품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신제품에 토끼 펠트 100% 모자를 출시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당시 한 트위터리안은 “구찌는 ‘토끼의 해’라고 살아있는 토끼를 화보에 등장시킨 것으로도 모자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토끼 펠트 모자를 선보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비건뉴스 김민영 기자] 영국의 고급 백화점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가 모피 퇴출을 선언해 화제다. 지난 25일 영국의 일간지 더 미러(The Mirror)는 하비 니콜스가 마침내 모피 판매를 금지할 것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비 니콜스는 올해 말까지 모피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하비 니콜스는 지난 2004년 퍼 프리(fur-free) 정책을 세운 바 있지만 2013년에 모피 제품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하비 니콜스에 입점된 캐나다구스(Canada Goose), 몽클레어(Moncler) 등 매장에서는 모피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에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영국 지부는 퍼 프리 브리튼(Fur Free Britain) 캠페인의 일환으로 중국 모피 농장의 실체를 담은 조사 자료를 하비 니콜스에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자료에는 모피 농장에 만연한 잔인성이 드러나 있다. 모피를 위해 죽임을 당한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극한의 온도와 철사 우리에 갇혀 적절한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혹독한 환경에서 사육됐다.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