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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뉴욕주, 새 법률 제정 "패션업계, '지속가능성' 우선시해야 "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현대사회는 급속히 발달한 과학기술로 인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고 있지만 각종 산업 폐기물과 쓰레기로 인해 심각한 환경 오염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20세기 후반에 빠르게 발달한 과학 문명과 경제 발전이 가져온 의생활 소비 양식의 변화로 인해 급속도로 의류 수명이 짧아지게 됐다.

 

이에 의류 폐기물이 늘어나게 됐으며 의류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환경 문제가 동반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의류는 생산 과정에서도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하게 되며 더불어 염색 등의 과정에서 야기되는 오염물질이 다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문제가 생긴다.

 

환경 오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패션업계에서도 ‘지속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패션이 실제로 지속 가능하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업계는 수년동안 이에 대해 고민하고 시도해오고 있다. 예컨대 플라스틱 쓰레기 등 재활용되는 소재를 활용해 섬유를 개발하거나, 업사이클링, 재판매 등 다양한 방식이 존재한다.

 

하지만 업계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배출량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고 세계 온실가스의 약 10%를 기여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패션업계에 대한 미비한 규제가 손꼽힌다. 규제가 미비하기에 오로지 공급망을 감시하고 낭비를 줄여나가는 것은 기업의 몫으로 남겨지게 되고 이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미국 뉴욕시가 패션업계의 현 상황을 뒤집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마련했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는 패션업계의 지속 불가능한 관행에 대한 해결책으로 새로운 법안을 제정했다.

 

‘패션 지속 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법(Fashion Sustainability and Social Accountability Act)’은 Alessandra Biaggi 상원의원과 Anna R. Kelles 하원의원이 추진하고 New Standard Institute,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 및 New York City Environmental Justice Alliance를 포함해 패션과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둔 강력한 비영리 단체의 지원한 법안이다.

 

특히 디자이너 Stella McCartney는 성명에서 "패션 산업이 더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이며 사려 깊은 미래를 위해 우리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측정 가능한 조치를 취하는데 지금 전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며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먼저 법안은 패션업계가 현재 행하는 시스템에 투명성을 요구했다. 법안에 따르면 연 매출 1억 달러 (한화 약 1119억원)가 넘는 뉴욕의 의류 및 신발 회사는 환경과 사회적 영향, 공급망 네트워크의 최소 50%를 공개해야 한다.  

 

여기에는 소비자의 인식과 이해를 돕기 위해 재료 사용에 관한 수치가 포함돼 기업은 모든 천연 섬유와 동물성 제품을 포함해 다양한 재료의 연간 소비량을 분석해야한다.

 

아울러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목표도 세워야 한다.  이를 어길 시에는 연간 총 수익의 최대 2%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게 되며 이렇게 수집된 돈은 지역 사회 기금에 할당되고 환경 정의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법안을 상정한 Biaggi 상원의원은 언론 성명에서 "세계의 글로벌 패션 및 비즈니스 수도로서 뉴욕주는 패션 산업의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완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도덕적 책임이 있다"며 "패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법은 뉴욕을 패션 책임의 리더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법안은 3월 투표를 앞두고 있고 입안자들은 늦어도 6월까지는 주 의회 통과를 희망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법안이 통과된다면 뉴욕은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성 문제를 법으로 규제하는 최초의 주가 될 것이며 세계 패션 시장의 중심인 뉴욕이 모든 패션 회사에 대한 정의 표준을 만드는 데 성공한다면 글로벌 트렌드를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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