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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

'매년 15만 톤' 커피찌꺼기 “新자원으로 탈바꿈”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우리나라 성인 한 명이 한 해 마시는 커피는 평균 400잔에 달할 정도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남다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커피는 원두의 0.2%만이 커피로 추출되고 나머지 99.8%가 버려지게 되는 사용 대비 폐기물이 많은 식품 중 하나다.

 

 

환경부의 조사에 따르면 한 해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는 약 15만 톤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커피찌꺼기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 소각, 매립되며 이렇게 버려진 커피찌꺼기 1톤을 소각하면 338kg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년 커피 소비량이 많아지는 만큼 커피찌꺼기 처리에 더 많은 탄소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커피찌꺼기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강구해 왔는데 그중 가장 알려진 방법으로는 탈취제로 사용하는 것이다. 커피찌꺼기를 햇볕에 바싹 말린 뒤 신발장, 냉장고 등에 넣어두면 은은한 커피 향으로 천연 탈취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커피찌꺼기는 단백질과 무기질을 포함하고 있어 천연 비료 역할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커피찌꺼기에는 유기물뿐만 아니라 풍부한 섬유소, 리그닌, 카페인, 폴리페놀화합물 등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다량 함유돼 재활용 가치가 높은 유기성 자원 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적극적으로 커피찌꺼기에 대한 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15일부터 커피찌꺼기를 순환자원으로 인정하고 폐기물 규제를 완화했다. 기존에는 커피찌꺼기에 대해 별도로 허가를 받거나 신고한 업체만이 수거 및 처리할 수 있는 등 ‘폐기물관리법’ 상의 규제가 적용됐던 것이 이번 규제 완화로 인해 연간 생산 실적만 확인하고 누구나 불필요한 허가, 신청 없이도 퇴비, 건축자재, 플라스틱 제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환경부는 커피찌꺼기가 연료로 사용되는 경우 일반적인 목재 펠릿보다 발열량이 크게 높은 것을 고려해 지정된 용도 외에 바이오 연료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순환자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커피찌꺼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면 연간 최대 5만 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프랜차이즈 커피점은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비건 뷰티 브랜드 '톤28'과 협업해 업사이클링 커피 스크럽 바디바 키트를 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블루 온 이디야'의 일환으로 이번 커피 스크럽 바디바 키트를 마련했다. 커피 스크럽 바디바는 이디야 매장에서 수거한 커피찌꺼기가 함유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천연 유래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체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패키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 활동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가치 전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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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아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입니다. 신선한 뉴스, 잘 차려드릴게요!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2021년도 인터넷신문위원회 저널리즘 이슈포럼' 교육 이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