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영 기자]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에 가을을 느낄 수 있는 요즘, 마트와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 매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 제철에 먹는 음식은 보약이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을이 제철인 과일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을 소개한다.
가을에 맛볼 수 있는 과일 무화과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 ‘과일의 여왕’이라고 불린다. 꽃이 없다는 의미를 가진 무화과에는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피신이 함유돼 소화 작용을 촉진시켜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와 배변활동을 돕고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어 피부 미용에 도움이 된다.
무화과는 열랑이 낮아 식단 관리를 하는 이들에게도 적절하며 이 밖에도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무화과 속 베르갑텐(Bergapten) 성분은 혈압을 떨어뜨리고 해독 작용을 하며 소랄렌(Psoralen) 성분은 아토피를 완화하는 데 효능을 보인다.
무화과는 향이 진하고 붉은 색을 띄는 것을 골라야 하며 무화과를 살짝 닦아내거나 껍질째 씻어 먹을 수 있으나 껍질과 뿌리 등에 독성이 있으므로 민감한 체질의 경우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베이커리에 자주 활용되는 무화과는 잼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으며, 냉동 무화과의 경우 스무디로 만들어 즐겨도 좋다.
달콤한 과육이 일품인 배도 가을을 대표하는 과일이다. 배는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체내알코올성분을 해독하는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수확되는 배가 숙취해소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나주 배를 사용한 음료가 해외에서 숙취음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배는 칼로리가 낮은 반면 포만감이 오래 지속돼 체중 관리를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며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 B2, 비타민 C가 풍부하고 우리 몸의 피로를 줄이는 유기산이 함유돼 있다. 이 밖에도 펙틴과 폴리페놀 화합물은 혈압 조절에 기침 기관지 등 알레르기 질환 완화와 더불어 면역기능을 가지고 있다.
배는 광택이 나고 색깔이 밝은 것을 고를 것이 좋으며, 모양이 균형 잡힌 것이 잘 자란 것이다. 배는 생과일로 껍질을 벗겨 먹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 기운이 있다면 도라지와 함께 갈아 마시거나, 차나 배숙으로도 즐길 수 있다.
감은 예로부터 약으로 사용될 만큼 영양소가 풍부한 과일이다. 감은 비타민C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과에 10배에 달한다. 이에 감기 예방, 피부 미용에도 도움이 되며 비타민A가 풍부해 눈의 피로개선, 시력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감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 감에 들어있는 ‘스코폴레틴’이라는 성분이 혈관의 벽을 튼튼하게 해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감은 100g 당 57kcal로 칼로리가 낮아 체중 조절 음식으로 부담이 없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다만 감의 디오수프린이라는 탄닌 성분이 지방질과 작용해 변을 굳게 만드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과잉 섭취를 할 경우에는 변비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감은 꼭지 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거나 꼭지 반대편 부위가 움푹 들어가면 좋지 않고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의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신선하다. 감은 홍시로 만들기도 하고, 껍질을 깎아서 곶감을 만들기도 하며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감잎차로 즐기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