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3 (토)

  • 서울 3.2℃
  • 인천 2.1℃
  • 흐림원주 3.7℃
  • 흐림수원 3.7℃
  • 청주 3.0℃
  • 대전 3.3℃
  • 대구 6.8℃
  • 전주 6.9℃
  • 울산 6.6℃
  • 창원 7.8℃
  • 광주 8.3℃
  • 부산 7.7℃
  • 목포 7.3℃
  • 흐림제주 10.7℃
  • 흐림천안 2.7℃
  • 흐림구미 5.8℃
기상청 제공

지구오염

‘최악의 대기오염’ 밀라노, 차량운행 금지 계획 발표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유럽을 대표하는 도시 중에서 가장 나쁜 대기질을 가진 밀라노가 대기오염에 대응하고자 개인 차량 운행 금지 계획을 밝혔다.

 

지난 23일 안사(ANSA) 통신은 밀라노가 내년 중반까지 도심에서 차량 운행을 금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주세페 살라(Giuseppe Sala) 시장은 최근 도시에서 열린 친환경 페스티벌 ‘그린 앤 블루 페스티벌(Il Verde e il Blu Festival)’에서 “우리는 2024년 상반기까지 밀라노 중심부의 민간 차량 통행을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밀라노는 유럽에서 가장 대기질이 나쁜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밀라노의 대기 오염 수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다고 간주하는 평균 5μg/m3(입방미터당 마이크로그램)의 4배에 달하는 19.7μg/m3이다.

 

이번 결정은 위험한 대기오염 수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제안된 것으로 시는 금지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코르소 베네치아(Corso Venezia)를 따라 카메라를 설치해 교통 상황을 기록하고 개인 차량의 진입을 방지할 예정이다.

 

 

다만 차고가 있는 거주자, 주차장, 택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은 금지 대상에서 제외되며 허가 없이 해당 지역에 접근하다 적발되면 벌금이 부과되지만 금액은 명시되지 않은 상태다.

 

살라 시장은 패션 지구의 상인들과 이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대다수가 이에 동의했고, 심지어 보행자 전용 도로를 만들자는 제안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시는 고급 부티크가 많이 위치한 패션 콰드릴라테로(Fashion Quadrilatero)를 포함해 밀라노의 가장 붐비는 지역 중 일부가 더욱 보행자 친화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살라 시장은 “밀라노에서 우리는 선구자가 돼야 하며 용기와 상식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라면서 “나는 자본주의를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솔직히 중앙에 주차할 수 없는 슈퍼카들의 행렬을 보는 것은 계속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럽에서 환경을 위해 차량 통행을 제지한 도시는 밀라노가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줄이고자 휘발유 및 디젤 차량의 도심 진입을 차단할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파리 역시 올림픽을 앞두고 2024년 초까지 역사적인 중심지에서 개인 차량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이번 조치를 통해 하루 최대 10만 대의 차량이 내뿜는 탄소를 줄이고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너
추천 비추천
추천
1명
100%
비추천
0명
0%

총 1명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