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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음식 선택이 우울증에 영향…혈당지수가 핵심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달콤한 간식을 먹고 난 뒤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배고픔이 지속되면 분노나 과민함을 느끼는 등 음식이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경험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음식으로 인한 혈당 변동이 호르몬과 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불안과 우울증의 연료가 될 수 있다.

 

최근 동부 버지니아 의대의 메리 스콜부타코스(Mary Scourboutakos) 박사가 이끈 연구는 인간의 기분을 조종하는 것으로 혈당 수치에 주목하고 식단 조절을 통해 우울증과 불안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식단과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기 위해 혈당 변동과 기분을 연결하는 호르몬에 주목했다. 예컨대 빵, 쌀, 파스타, 감자, 크래커와 같은 설탕이나 탄수화물을 먹을 때마다 혈당이 상승해 호르몬과 신호분자가 연쇄적으로 분비된다.

 

탄수화물을 먹을 때 우리 몸에서는 쾌감 신호인 도파민이 나오는 것과 더불어 인슐린이 유발되는데 인슐린은 섭취한 설탕을 세포와 조직으로 운반해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혈당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그러나 설탕, 탄수화물 또는 고혈당지수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증가해 인슐린이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이로 인해 혈당 수치가 시작 지점보다 낮아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혈당의 이러한 감소가 아드레날린이 방출되도록 하고 결정적인 것은 아드레날린이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아드레날린이 불안, 두려움, 공격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높아지는 것은 식사 후 4~5시간 후에야 찾아오게 되는데 따라서 설탕은 단기적으로 도파민에 의한 행복감을 제공하지만, 아드레날린은 장기적으로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스콜부타코스 박사는 식단을 통해 불안정한 혈당 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내왔다.

 

△먼저 통밀빵, 알덴테 파스타와 같은 저혈당지수 탄수화물을 식단의 메인으로 삼고, 고혈당지수 탄수화물을 줄여야 한다. △탄수화물은 아침이나 점심처럼 하루 중 더 이른 시간에 섭취하되 저녁이나 밤에 간식처럼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우리 몸의 호르몬이 일주기 리듬을 따르며, 하루 중 더 이른 시간에 섭취한 탄수화물은 하루 중 더 늦은 시간에 섭취한 탄수화물에 비해 혈당 급증이 더 작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을 먹을 때는 콩, 견과류와 같은 단백질과 올리브 오일, 아보카도와 같은 건강한 지방과 함께 결합해 먹어야 한다. △채소와 단백질을 먼저 먹은 뒤 식사의 마지막에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전에 올리브오일과 식초로 드레싱한 샐러드를 먹어 탄수화물 흡수를 늦춘다.

 

다만 연구진은 모든 사람이 똑같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며 동일한 식사도 사람마다 혈당 반응이 크게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성별, 유전, 무활동성, 장내 미생물군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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