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김민정 기자] 대부분의 구강질환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충치가 발생해도 초기 단계에는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데, 증상이 점차 악화되면서 치아 시림, 통증 등의 문제가 나타나며 구강질환을 의심하게 된다.

그런데 치아에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방치한다면 점점 상태가 악화되며 치아 내 깊숙이 위치한 치수조직이 감염될 수 있다. 치수조직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통증이 심각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심하면 치아 발치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치통이 심하고 음식 저작 등 일상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발생할 정도라면 서둘러 신경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신경치료는 감염된 치수조직을 제거해 통증 및 여러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 방법이다.

신경 자체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된 부분을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은 매우 까다롭고 실패할 가능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 치수조직은 그 형태가 복잡하며 미세한 부위는 치료 난이도가 더 높아지는데, 이때 현미경을 이용하면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현미경을 이용하면 감염된 치아 뿌리 밑단을 직접 보면서 절단 및 봉합할 수 있어 얇고 작은 신경관까지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 미세한 부위를 세세하게 살피면서 치료하므로 정확도를 높일 수 있고 치료 부담도 덜 수 있다.

감염된 신경조직을 꼼꼼히 치료한 이후에는 치근관 내부를 소독하고 충전재로 채운다. 이후 치아를 밀봉하고 크라운으로 덮어 마무리한다. 크라운으로 치아를 덮어 보호하지 않으면 치아가 쉽게 파절될 수 있고, 균이 다시 침투할 수 있다. 따라서 치아 형태에 맞춰 크라운을 정교하게 제작한 후 덮어 보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주 탑치과 김태균 원장은 본지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신경치료는 자칫 잘못하면 실패하기 쉽다. 따라서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현미경 등 정밀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치과에서 정교한 계획을 세워 치료해야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