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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오염

아마존 열대우림의 끓는 강, 생물 다양성 위협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페루 아마존 열대우림에 위치한 한 강이 높은 온도로 인해 생물 다양성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끓는 강(Boiling River)'으로 알려진 이 지역의 물 온도는 섭씨 99도(화씨 210도)에 달하며, 이는 몇 초 만에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험한 수치다.

 

마이애미 대학교의 대학원생 라일리 포르티어(Riley Fortier)가 이끄는 연구팀은 페루 중부 마얀투야쿠 지역의 이 강을 따라 70개의 지점을 조사하고, 극심한 열이 주변 숲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포르티어는 "아마존의 기온이 상승할 것이므로,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변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 평균 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생물 다양성이 1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과학자들은 이 강의 열기가 단층 활동에 의해 발생한다고 설명하며, 지하의 물 채널이 지구의 지열 에너지를 만나면서 형성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 더운 지역에서는 나무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대형 나무들이 사라지는 현상을 확인했다. 포르티어는 "전체적으로 나무 군집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더 뜨거운 지역에서는 종이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앞으로 전 세계 다른 저지대 열대 우림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따라 추가 열을 견디지 못하는 종들은 감소하고, 더 높은 온도에 적응한 종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생물 다양성의 감소와 함께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연구팀은 '샤나이-팀피시카(Shanay-Timpishka)'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끓는 지류가 평균 온도가 계속 상승할 경우 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으며, 한때 야생 동물이 풍부했던 지역이 단순하고 건조한 경관으로 변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장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식물과 동물이 지속적으로 높은 온도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글로벌 생물학 변화 학술지(Global Change Biology)’에 게재됐으며, 끓는 강이 생태계와 환경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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