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최근 일회용품 규제 유예로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린피스가 일회용컵과 다회용컵 대여 시스템을 비교하는 ‘재사용이 미래다: 동아시아 지역 다회용컵 및 일회용컵 시스템의 환경 성과 전과정 평가(LCA) 비교’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이번 연구에서 일회용컵에서 다회용컵 대여 서비스로 전환 시 생산부터 최종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비교했다. 다회용컵 대여 서비스란 재사용이 가능한 컵을 매장에 대여 및 수거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네 지역의 다회용컵 대여 서비스 업체가 연구에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그린업’이 데이터 제공에 참여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이와 같은 연구조사가 이뤄진 것은 최초다. 그린피스는 이 보고서를 통해 일회용컵으로 대표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방안으로 재사용 시스템을 제시하고자 했다. 그린피스는 다회용컵 대여 시스템에서 컵당 사용 기간을 3년으로, 연간 20회를 낮은 사용 빈도, 연간 60회를 높은 사용 빈도로 설정해 재사용 빈도수별 영향 효과를 비교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결되는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과 인체 독성, 물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지구 어디에서나 존재한다고 알려진 미세플라스틱이 구름에서도 발견되면서 지구 전체가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됐다는 보고가 나왔다. 또한 연구진은 구름 속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이 기후변화를 부추긴다고 분석했다. 최근 학술지 ‘환경화학 레터스(Environmental Chemistry Letters)’에 게재된 일본 와세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이 마모돼 작은 크기로 변한 미세플라스틱이 일본 최대 산인 후지산과 오야마산 정상의 구름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늘어나면서 남극과 북극, 해저 깊은 곳에서부터 인간의 신체 등에서 미세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자유 대류권(free troposphere)과 대기 경계층에까지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됐는지를 확인하고자 했다. 이에 연구진은 해발 1300~3776m 사이의 일본의 가장 높은 산 두 곳인 후지산과 오야마산을 대상으로 정상에 근접해 있는 구름수(cloud water)를 수집했다. 실험 대상이 된 후지산 정상은 자유 대류권에 위치하고, 오야마산은 대기 경계층에 있으며, 둘 다 지구 대기의 가장 낮은 층에 속한다. 연구진은 수집된 구름수를 이미징 기술
[비건뉴스=김민영 기자] 택배 배송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티로폼은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폴리스티렌 수지에 발포제를 사용해 만든 것으로 가볍고, 물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특징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티로폼은 자연분해 되는데 500년 이상이 걸릴뿐더러 미세플라스틱 문제와 소각시 발생하는 유독가스 등으로 인해 대안품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플라스틱 성분을 대신해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포장재 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코코넛 껍질과 새우껍질 등 버려지는 쓰레기를 업사이클해 스티로폼 포장지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필리핀에 본사를 둔 포르투나 쿨스(Fortuna Cools)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해 플라스틱 스티로폼을 천연 섬유로 완전히 대체한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아시아 전역의 스타트업 및 NGO를 위한 개발 및 컨설팅에 참여한 데이비드 커틀러(David Cutler)가 지난 2018년 설립한 회사로 필리핀 해안가에 버려져 있는 코코넛 껍질을 사용해 포장재를 개발하고자 했다. 회사에 따르면 코코넛 산업이 필리핀의 주요 산업인 만큼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은 매년 90억개에 달한다. 이렇게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은 주로 소각되는
[비건만평] "패트병은 돌아오는 거야" 원더플 캠페인 시즌4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환경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라면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Earth Overshoot Day)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이란, 지구가 가지고 있는 물, 공기, 토양 등의 자원에 대한 인간의 사용량과 폐기물 등 각종 환경 오염량이 지구의 생산 및 처리 능력을 초과하는 시점을 의미한다. 즉, ‘지구 생태용량 초과의 날’ 이후로는 미래의 자원을 미리 가져다 쓰는 셈이다. 이러한 개념과 비슷하게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Plastic Overshoot Day)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초점을 맞춰 인류가 1년에 사용하고 처리할 수 있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넘어선 날을 의미하는 것으로 스위스 환경단체 ‘환경행동(Environmental Action 이하 EA)’이 올해 최초로 도입한 개념이다. EA는 앞서 ‘2023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 보고서(2023 Plastic Overshoot Day report)’를 발간하고 전 세계 플라스틱 위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플라스틱 초과 사용의 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 데이터를 국가별, 폴리머별, 형식별로 제공하는 최초의 플랫폼인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호주인들이 매년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570만 대의 자동차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 영향을 미치며, 이는 호주 도로에 있는 자동차의 3분의 1 이상이라는 새로운 분석이 나왔다. 9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호주 해양 보존 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와 WWF 호주(WWF Australia)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19~2020년 회계연도에 호주 전역에서 소비된 플라스틱이 1600만 톤의 온실가스를 생성했다고 보도했다. 셰인 쿠코우(Shane Cucow) 호주 해양 보존 협회(Australian Marine Conservation Society) 플라스틱 캠페인 관리자는 가디언에 “호주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87%가 수입되기 때문에 호주에서 플라스틱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제한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호주에서 소비되는 플라스틱의 생산, 운송 및 폐기물 관리의 발자국을 정량화한 이번 보고서는 이러한 배출량이 2050년까지 연간 4250만 톤으로, 지금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호주는 싱가포르 다음으로 1인당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가장 많은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그린피스가 시민들이 일주일동안 사용한 플라스틱의 브랜드와 제조사를 조사하는 ‘플콕조사’ 모집을 시작한다. 플콕조사는 시민들이 자신들이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을 일주일 동안 앱에 기록하는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다. 플콕은 '플라스틱 콕 집어내'의 줄임말로 참가자는 앱 ‘플콕조사-그린피스 플라스틱 조사’를 다운로드하고, 일주일 간 자신이 버리는 플라스틱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하여 플라스틱 사용량 및 제조사, 사용 유형 등을 입력한다. 바코드 확인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앱에 직접 제조사를 기입하면 된다. 그린피스는 조사가 끝난 직후인 7월 말경 플콕조사 참가자 중 워크숍 신청자 500명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제로 워크숍’을 진행해 시민과 직접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국제 플라스틱 협약, 플라스틱 재사용 도입 등 강의를 듣고, 기업과 정부에 ‘플라스틱 오염 해결 요구서’를 작성하여 플라스틱 오염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촉구하게 된다. 올해 플콕조사는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이벤터스(Event-us) 플랫폼을 통해 신청을 받는다. 참여자는 7월 23일부터 7일간 플라스틱 사용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참여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최근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문제로 떠오르면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이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더 많이 배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 학술지인 유해물질 관련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 Advances) 최신호에 실린 스코틀랜드 스트라스클라이드(Strathclyde)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구팀은 영국의 최첨단 재활용 공장에서 연구를 수행한 결과 놀랍게도 이 시설에서 처리된 플라스틱의 13%가 폐수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으로 환경에 다시 방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폐수 입방미터 당 약 750억 개의 플라스틱 입자에 해당한다. 에리나 브라운(Erina Brown)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 수석 연구원은 “재활용이 문제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고안되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무섭다”라면서 “공장에 설치된 정수 시스템은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13%에서 6%로 줄일 수 있었지만, 미세플라스틱 배출 수준은 여전히 놀라울 정도로 높았다”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수질 오염 외에도 재활용 시설 주변 공기에도 높은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된 것을 발견했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배달음식 증가 등으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22일 그린피스는 충남대학교 환경공학과 장용철 교수 연구팀과 함께 ‘플라스틱 대한민국 2.0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코로나 전후 플라스틱 소비 발자국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2019년 발표된 '플라스틱 대한민국, 일회용의 유혹'의 후속으로 발간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만 총 1193만 2000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 이는 2017년에 비해 무려 49.5%(395만 1000톤)이 증가한 양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생활(가정) 폐기물 중 플라스틱 쓰레기를 의미하는 폐합성수지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분리배출되는 플라스틱 중 배달음식 포장재를 포함하는 ‘기타 폐합성수지류' 항목은 2019년 하루 715.5톤에서 2021년 하루 1292.2톤으로 무려 80.6%나 증가했다. 2020년의 1인당 연간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량은 모든 항목에서 2017년보다 늘어났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65개에서 102개로 56.9%, 생수 페트병은 96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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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만평] 생수 한 병에 "당신은 살맛, 지구는 죽을 맛"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플라스틱은 한때 싼 가격에 가볍고 내구성이 좋아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관련 폐기물이 늘어났고 환경과 인류를 위협하는 존재로 지탄받고 있다. 최근 세계자연기금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분노하는 환경 문제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꼽히기도 했다. 이러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자 하는 유통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세븐일레븐은 레귤러 사이즈(180g) 플라스틱 얼음컵을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대체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세븐일레븐이 선보인 레귤러 사이즈 종이얼음컵은 환경에 민감한 MZ세대에 큰 호응을 얻으며 250만개가 판매된 바 있다.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올해부터 레귤러사이즈 얼음컵을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교체 운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종이 얼음컵은 산림을 파괴하지 않고 생산한 목재와 종이 등에 부여되는 FSC인증을 받은 원지를 사용했으며 친환경 코팅 기술인 ‘솔 코트’를 사용했다. 솔 코트는 수분 투과율이 일반 종이컵 보다 30% 이상 낮고 차가운 음료를 보관해도 컵의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을 만큼 기능과 내수성이 뛰어나면서도
[비건뉴스 최유리 기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플라스틱 사용량이 최대치를 갱신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지난 6일 CNN 비즈니스 등 외신은 호주의 비영리 민간단체 민더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이 보고서 ‘플라스틱 폐기물 생산자 지수(Plastic Waste Makers Index 2023)’ 를 발표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전 세계에서 1억 3900만 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발생했다. 이는 2019년보다 무려 600만 톤이 늘어난 것으로, 지난 2년간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이 전 세계 인구 1명당 1㎏ 가까이 더 늘어난 것과 같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격하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랩과 비닐봉지 등 비닐 포장 수요가 증가한 것을 들었다. 최근 들어 영국,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호주, 인도,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을 퇴출하고자 법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무색하게도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재활용 수
[비건뉴스 김규아 기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면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플라스틱 쓰레기를 예술 작품에 사용하는 아티스트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한 발레단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레복과 무대 장치 등에 활용해 색다른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가디언, 재팬타임즈 등 외신은 일본 유명 발레단 K-BALLET COMPANY가 도쿄 거리에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무대 세트와 발레복이 돋보이는 새로운 작품 ‘플라스틱(Plastic)’을 지난 8일과 9일 요코하마 가나가와 예술 극장에서 공연했다고 보도했다. K-BALLET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이번 작품 ‘플라스틱(Plastic)’을 준비했다. 작품을 기획한 시나리오 작가 사카타 나오야는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를 무대에 올려 획기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고 시라이 에코 재활용 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도쿄 오모테산도 지역의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페트병, 버려진 투명우산 등으로 무대 세트와 다양한 발레복을 만들었다. 무용수들이 착용하는 튀튀(여러겹으로 만든 발레 치마)는 버려진 에어캡(뽁뽁이)를 활용해 만들었으며 수
[비건만평] '물리적 풍화·분해 둔화' 바다 밑바닥 미세플라스틱, 20년간 3배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