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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체육의 치명적인 단점? "염분"

[비건뉴스 서인홍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퍼진 가치소비 열풍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윤리적·환경적 소비의 확산으로 육류의 대안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에서도 식물성 대체육류 제품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11월 30일 미국 시장조사 업체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가 발표한 보도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8년까지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식품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는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0억 원 규모이며 이는 해외 시장보다 걸음마 단계인 것을 미뤄보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대체육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캠페인 그룹인 '액션 온 솔트'(Action on Salt)는 최근 식물성 육류제품, 즉 대체육의 염분 함량이 불필요하게 높고 조사 대상 제품의 75% 이상이 정부의 염분 감소 목표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새로운 연구를 학술지 ‘뉴트리언트'(Nutrients)에 발표했다.

 

 

연구원은 207개의 대체육 제품을 분석하고 226개의 육류 제품을 비교했다. 이들은 대체육이 일반 육류보다 칼로리, 지방 및 포화 지방이 훨씬 적으며 섬유질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반해 염분의 경우 빵가루를 입힌 가금류, 버거, 미트볼, 다진 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육류 제품 범주 중 5개 제품 범주에서 육류보다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연구의 주저자이자 퀸 매리 대학(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의 공중보건영양연구원인 로버타 알레산드리니(Roberta Alessandrini)는 “지구와 동물을 구하는 식물성 대체육에 염분을 줄여 소비자들에게도 건강한 식품으로 제공되길 원한다”고 전했다. 

 

그는 식물성 대체육의 염분 과다에 대해 눈여겨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 후광(health halo)’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채식주의자들이 섭취하는 식품이 몸에 좋을 것이라고 당연하게 간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비교적 역사 길지 않은 대체육에 대한 영양학적 연구가 충분히 되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았다. 

 

'액션 온 솔트'(Action on Salt)는 영국 정부에 모든 식품이 준수해야 하는 염분의 수치를 의무화해 일관된 염분 감소 정책을 복원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염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다량 섭취 시에는 혈압을 높이는 주요 인자이며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염분 섭취량은 1인당 5g 이하이지만 한국인의 주식인 한식은 김치, 국물 등 염분이 많은 요리가 많아 한국인의 하루 염분 섭취량은 1인당 8~12.5g으로 WHO의 권장량의 2배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평소 염분 섭취량도 많은 편에 해당한다. 이에 대체육을 섭취할 때 한국인들에게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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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홍

국민을 존중하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와 진실을 전해주는 정론직필 비건뉴스 발행인입니다.
'취재기자 윤리강령' 실천 선서 및 서명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 '2022년도 제1차 언론인 전문 연수' 이수했습니다.